저는 죽었습니다.
저는 한 인생을 살고 죽었습니다.
제가 누구였냐고요?
이 땅에 나게 되었지만 최선을 다해 살다 간
단지 한 사람입니다.
저는 세상을 좋아했고
세상은 힘들었습니다.
죽기 전까지 어떤 일이 있을지 미련이 남아
지금까지 살다 죽었습니다.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죽게 되겠지요.
여러분만의 인생이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도 잘 살고 잘 따라오시기 바랍니다.
삶 또는 죽음이 이 세상의 전부입니다.
살게 된 건 행운이었고 죽게 된 건 행복입니다.
나의 묘비명을 써 본다는 것은 담담하게 내 삶을 정리해 본다는 뜻이다. 평생을 살면서 내 삶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고 죽는 사람이 많다. 오늘 나의 묘비명을 한번 써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