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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썰티마커 SALTYMARKER Jan 17. 2023

세상의 조각이 되어


저는 죽었습니다.

저는 한 인생을 살고 죽었습니다.

제가 누구였냐고요?

이 땅에 나게 되었지만 최선을 다해 살다 간

단지 한 사람입니다.


저는 세상을 좋아했고

세상은 힘들었습니다.

죽기 전까지 어떤 일이 있을지 미련이 남아

지금까지 살다 죽었습니다.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죽게 되겠지요.

여러분만의 인생이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도 잘 살고 잘 따라오시기 바랍니다.

삶 또는 죽음이 이 세상의 전부입니다.

살게 된 건 행운이었고 죽게 된 건 행복입니다.




나의 묘비명을 써 본다는 것은 담담하게 내 삶을 정리해 본다는 뜻이다. 평생을 살면서 내 삶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고 죽는 사람이 많다. 오늘 나의 묘비명을 한번 써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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