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마저 먹고 싶다 - 시

대상을 보는 주관적 마음

by 짭짤한 시인

꽃마저 먹고 싶다


가게 문을 닫고
곧장 운동을 갔다

허기진 몸으로 걷는데
가로수 벚꽃이
유난히 탐스럽다

입안에 침이 고인다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먹을 수는 없지

꽃은
꽃으로 두자

집으로 돌아오는 길
피자 한 판을 들고

늦은 저녁을
허겁지겁 삼킨다

식탁 위 꽃이
가만히 나를 본다

그제야
꽃이 꽃으로 보인다

2026.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