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작심삼일.. 인간이란 그런 것인가.

꾸준함의 어려움에 대한 고찰.

by 시나브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고전 중 논어 학이편에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라는 말이 있다.


그 뜻은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뜻이며, 새로운 무언가를 계속해서 공부학고 배워간다는 것의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알아가는 즐거움이 좋아서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도전해 가며 살아간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충분히 완숙될만한 시간이 필요하며, 이것을 줄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좋은 선생님을 잦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로부터 우리는 짧게 하고 그만두는 것을 경계하는 '작심삼일'이라는 말과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라는 어릴 적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많은 말들을 들으며 살아왔다.


왜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그것이 완숙의 단계에 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습관을 들이기 어려운 걸까?


하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일까? 놀고 싶은 마음이 많은 것일까? 간절함이 덜한 것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피눈물 나는 노력을 통해 성공하는 많은 사람들은 본인이 쉬고 싶을 때 참고 더 많이 노력하고 습관을 들여서 성공하는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그러지 못한 범인들에 속하는 우리 소시민들은 나름의 노력을 한다지만, 소위말하는 대박을 터트리지는 못하는 것 같다.


나를 포함한 습관을 잘 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일하고 난 후의 시간에 무언가 또 다른 것을 열과 성의를 다해서 노력하기보다는 조금 쉬어가면서 적당히 지식을 충족시기고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밤새 일을 하고 집에 들어가면 집안일을 하고 싶다기보다는 눕고 싶고 쉬고 싶은 마음이 더 클 것이다. 그러한 마음이 하루 이틀 되면서 쉬는 것이 당연시되는 이제는 피곤해서 재충전을 위함이 아닌 쉬기 위해 쉼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


또 한 가지 더 생각하면 충분히 간절함이 덜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직장이 안정적이라면, 그래서 자격증을 취득한다거나 새로운 기술을 익힌다거나 하는 것이 직장 업무와 크게 영향이 없거나, 연봉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면, 그만큼 간절함이 덜해서 노력하지 않아 지는 듯하다.


처음 글을 쓰고자 마음먹었을 때에는 여러 가지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 적고, 나의 생각을 타인과 나누며 철학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거창한 목표와 생각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막상 글을 적으려고 키보드를 가져오거나 메모와 연필을 가져오게 되면 쓸 말이 없어지거나 정리되지 못한 엉망진창이 되면서 결국 한두 번 끄적이다가 멈추게 되는 것 같다.


이 글이 내 삶의 중요한 목숨줄이라면 가벼이 여기지 않겠지만, 아직은 풋내기의 글쓰기이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에 부끄럽기도 하고 횡설수설하는 듯한 느낌도 많이 있다.


이런 주변에 대한 시선들도 꾸준함을 유지하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이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서두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즐겁지 않을까? 새로운 즐거움을 위해 어떻게든 하루하루 한 번씩 차근차근 돌담을 쌓듯. 나의 글을 만들어가야겠다. 나의 인생과 함께.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자기 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