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보는 것과 교사가 보는 것
부모는 자세히 보는 사람이다. 그래서 부모 눈엔 아이가 너무 예쁘다.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하나하나 성장해가는 것이 신기하고 황홀하다. 누군가 그 예쁨을 발견해주지 못한다고 상심할 필요가 없다. 부모의 특권이 그것이니까. 남들이 미처 못 찾은 보물을 나는 찾을 수 있는 것.
교사는 다르다. 교사는 교실에서 한 아이의 예쁨을 보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다. 아이들이 그 시기에 배워야 할 것을 가르치고 경험하게 하며 그래서 만나기 전보다 한 단계 성장한 존재로 이별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부모는 교사가 내 아이를 예뻐하는지 안 예뻐하는지 평가할 것이 아니라 내 아이에 대한 교육적인 정보를 기대하는 것이 맞다. 예뻐하지 않고도 잘 성장하게 도울 수 있다. 차가운 지성으로도 훌륭한 교육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