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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을 구원할 거야 5

드라마치료 사례

4장-문제의 구체화

주인공: 교회 오빠가?

디렉터: 아니 그럼 언제 알게 됐어요? 터득했어요? 어떻게 내가

주인공: 내 힘으로 세상을 다 바꿀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디렉터: 그렇지 몸은 주고 내가 정성을 다해주면 세상은 바꿔져요. 이런 남자들은

주인공: 기도하면 돼요

디렉터: 기도하면 돼요. 신앙의 힘이었어? 아니면 뭐였어?

주인공: 신앙이 많이 없는데..

디렉터: 없어도 밑바탕에 깔려 있었어..

주인공: 네

디렉터: 그러잖아… 지금도 없다고 하지만 저 영혼은 내게 있잖아

주인공: 네

디렉터: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으세요 자기를 변화시키고 싶으세요? 진짜 개인의 문제에 직면하고 자신의 

           감정과 맞닥뜨리면 어디로 가시는지 아세요?

주인공:…

디렉터: 보편성으로 가잖아.. 그럴 수도 있지…. 다 그런 거 아니겠어?  아니.. 이게 그냥 내가 보이는 거야…             그럴 때 어떻게 돼요? 딱 한마디만 하면 당신의 상기된 얼굴은 아주 평온을 찾아요.. 

          이때도 평안을 찾았던 것처럼.. 이성적으로

주인공: 끝나고 나서 이제 살이 벗겨질 정도로 씻으면 되는 것 같아요

디렉터: 씻으면 돼요… 그게 뭔 줄 아세요? 성수의식이잖아… 당신은 기독교를  떠났어도 하는 짓은 

           늘 기독교적이잖아… 이게 싫은 거지.. 왜 기독교에 대해서 확실하게 욕을 못해…

디렉터: 뭐가 두려워요? 하나님? 기독교인들? 뭐가 두려워?   딱 까놓고 얘기합시다. 두려운 게 뭐예요? 

           하나님? 교회예요? 확실하게 얘기해 봅시다. 두렵기 대문에 당신은 못하는 게 아닌가요?

주인공: 고개 끄덕

디렉터: 하나님?

주인공: 고개 끄덕

디렉터: 하나님부터 조지고 합시다… 다 춥시다

           보조자들 들어간다.

디렉터: 당신을 만들어 놓은 게 하나님이라고 생각하는 거 아냐

주인공: 고개 끄덕

디렉터: 근데 진정 하나님을 죽이지 못하잖아

주인공: 고개 끄덕

디렉터: 하나님을 꿈속에 서라도 맞짱 떠보면 좋겠소?

주인공: 아니요.....

디렉터: 없소?

주인공: 네

디렉터: 반기독교라며?

주인공: 네

디렉터: 거봐… 기독교 아니라고 발버둥 쳐도 거기서 맴돌고 있네.. 오호라 슬프다(침묵)  어떻게 할까? 

           다 무로 돌리고 새로 시작할 수 있겠소? 그걸 버리지 않으면 내가 볼 땐 못할 것 같은데… 

           당신 신앙 버리지 않으면 못해… 이거 위대한 역설이잖아…그 신앙 버리지 않으면 이거 못해… 

           맞죠?

주인공: 네..

디렉터: 버릴 수 있죠?

주인공: 네

디렉터: 이렇게 해봐.. 오 하나님 당신이 구원이시라고요? 씨발 족도… 이것이 속에 있으면서도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안 나오잖아

주인공: 네

디렉터: 평생 안 나왔잖아.. 20년 동안

주인공: 네

디렉터: 도와줄 사람도 없고 들어줄 사람도 없으니까

주인공:. 끄덕

디렉터: 그러다가 혼자서 소리 지르고 비명횡사할 것 같으니까 죽는 게 안 두렵다고?

주인공: 두려워요

디렉터: 당연하지

주인공: 그렇게 시발 좇도라고 못할 것 같고요

디렉터: 그냥 소리 내지 뭐.. 나는 이미 했는데

전체 웃음

디렉터:  나는 했는데 왜 지가 못해.. 웃음  이것 봐 나보다 믿음이 더 좋잖아~ 씨발 좇도 나는 이런 년들 보면 내가 헷갈려 내가 믿음이 없는 것이여 있는 것이여 난 아주 미치고 환장하겠어. 어?

관객: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고

디렉터: 야 씨 그러면 다 때려치워야 돼 어?

(웃음)

디렉터: 씨발 좇도 헷갈리게 하고 있잖아 헷갈리게! 아 이렇게 예수쟁이 아니라는 게 이렇게 예수쟁이니 

           장사가 돼?

관객: 나도 헷갈려

주인공: 그렇게 욕은 못할 것 같고요 막 따질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왜 이렇게 만들었어요

디렉터: 그것은 얘네들도 하는 일이야 매일 기도할 때 왜 세상이 이렇까요? 왜 이렇게 만들까요 

           안 하는 새끼들이 안 하는 새끼들이 어디 있어? 매일 밤마다

주인공: 그런 동질감을 느끼니까 더 싫어요

디렉터: 그렇지… 그러니까 너를 잡아야지 왜 이 새끼들을 잡아. 이 새끼 들은 니 문제랑 아무 상관없는데.. 

           니 안에 있는 기독교적 근성을 잡아야지 씨발.. 아주 본질이 기독교인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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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 나는 유치원 때 교회를 안 다녔기 때문에 본질이 기독교 아니야.. 자네는 유치원 때부터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본질이 기독교인이야. 나는 아니야. 

           중학교 때부터 교회 다녔기 때문에 겉은 기독교인이야. 너는 밑바탕이 아주 기독교 정신이 투철하

           는구먼. 그럼 빨리 십자가를 잡든지… 아니 이도 저도 아니면 뭐야 벌레 얘기가 따로 없구먼 씨.. 

           벌레 

           얘기가 바로 여기와 있어

주인공: 어떤 벌레요?

디렉터: 아니. 벌레같이 산다고… 죽지도 못하고 살지도 못하고…그 문제가 해결 안 되면 안 됩니다. 자. 

           꿈속에서 다른 건 해봤어? 얘를 죽이는 것은 별거 아니라니까… 느껴지지? 이제?

주인공:네 

디렉터: 저걸 죽이는 건 별거 아냐.. 니안에 있는 하나님을 죽여야지.. 왜 하자고 해놓고선 확실하게  

           들이미니까  꼬리를 내릴래? 그럼 말고. 빨리 다음 주부터 교회에 나가면 돼..

           괜히 번민하면 안 돼 빨리 여기 목사도 있고 다 있으니까 네가 빨리 회개하면 다 해결돼… 

           아이고 좋다… 씨…. 아니면 여기서 결판을 보던가

주인공: 없애야 되죠

디렉터:누구를?

주인공: 하... 나... 님... 을

디렉터: 말도 떨리네 헤헤헤 없애야죠 하. 나. 님. 을.  (웃음) 들들들 떨면서.. 나는 하나님을 없앨 수 있다 

           없다?

주인공: 있어요

디렉터: 어떻게 상징을 할까?

주인공: 하~(한숨) 신적인 존재가

디렉터: 아~내가 상징 이랬지… 이 구라를 피면서 고상한 얘기 때문에 인생을 조진 것이 맞잖아… 

           자 이제까지 남자를 받아주면서 구원하려고 했던 것들을 하면서 하나님 욕을 하는 거야.. 

           섹스를 하면서 씨발 좇도 하나님.. 알겠냐?  거룩한 하나님을 내가 보여줄게…

주인공: 웃는다.

디렉터: 왜 웃니? 안 하면 말고.. 이거 미성년자 관람불간데… 정신적 미성년자

주인공: 아~제가 구원하려고 했는 것 같아요. 전부 다

디렉터: 다 그랬잖아.. 응

주인공: 네

디렉터: 여기 네가 구원하려고 했던 것 남들은 다 알아.. 니만 몰랐지

주이공: 언젠가 바뀔 거라는 걸 믿어요. 신랑도 바뀔 거라고 믿고..

디렉터: 그게 얼마나 네가 신앙이 좋기 때문에 그런 거야.. 기도 안 하지만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어. 

           그렇지? 

           끊임없이 넌 기도하고 있어.. 

           입으로는 쫒도 씹도 다해도 속으로는 끊임없이 기도하잖아.. 주님 내가 바꿀 수 있죠? 

           바뀔 수 있죠?... 이렇게

주인공: 이미 바뀐 것 같아요.. 세상을 바꿀 힘이 나한테 있는 것 같아요..

디렉터:지금? 그게 주님이 주신 힘이잖아.. 그렇지?

주인공:  네..

디렉터: 그런데 왜 부인하냐? 그게 딜레마거든 내가 볼 땐.. 그 양가감정이 지금 홍해를 가르듯이 확실하게 

           갈라야 하는데 혼합이 돼가지고 머리가 아픈 거지…저 생각을 하면 하나님을 저주하고 싶고  

           이걸 생각하면 하나님이 있는 것 같고. 또 저걸 생각하면 하나님을 믿는 것 같고… 그러니까 딱 

           떼어놓고… 자.. 니 신앙.. 정확한 니 신앙을 골라봐… 네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는지 고르고.. 

           빨리빨리 골라봐~… 징그럽지만 어쩔 수 없어 그게 니 한쪽 구석에 있으니까…

주인공: (천을 고른다..)

디렉터: 나도 이 짓거리하기 싫다 야… 왜… 난 여기서 종교인이 아니야.. 여기서 난 치료사야… 주일도 

           아닌데 무슨 종교인이야.. 심리치료 사지.. 아~나~ 빨리 꼬리 내려 버리네…

주인공: 세 가지 천을 들고 온다.(붉은 천과 비슷한)

디렉터: 네 신앙?  불붙는 신앙이네~

전체 웃음

디렉터: 이것은 전도 아줌마들이 고르는 천이야..

전체 웃음

디렉터:(가슴 치며) 아이고 내가 미쳐…. 할렐루야 아줌마들이 이런 색깔 고르는데.. 하~참 내가 미치겠다..              내가 미치겠어..

주인공: 왜 이게 나한테 있는 거지?

디렉터: 씨발 그걸 나한테 물으면 어떻게 해~! 어쩌다 이렇게 돼버렸냐 너?

웃음

디렉터: 나도 정말 코미디 같은 드라마를 하게 되네.. 어?  그래.. 좋아  이거 신줏단지 모시듯이 

          여기다가 고이 모셔 놓고 

주인공: 의자 위에 올려놓는다 

디렉터: 저기 하나님을 증오하는 색을 골라와 봐

         (고른다.)

디렉터: 증오하는 것들을 네 몸에 둘둘 싸 봐. 네가 얼마나 증오하는지 확실하게 싸 봐. 

        아라비안 로렌스 여자. 

주인공: (목에 두른다.) 목이 졸려요

디렉터: 목이 졸리냐? 씨~ 네가 졸랐지 내가 졸렸냐?

디렉터:  이것도 네 거… 야 이거 하나님을 사모하는  색깔 세 가지 이거 의미가 뭐냐?

주인공: 피와 같이 붉은 거

디렉터: 피와 같이 붉은~ 하하

(전채 웃음)

주인공: 아~ 맙소사

디렉터: 다음 이건 뭐냐

주인공: 이건 썩었어요. 너무 진해서 가라앉아 있어요

디렉터:  아무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극진해. 다음 이건 

주인공: 이건 기쁠 때 그래도 하나님이 있을 것 같아서..

디렉터:  하나님이 있을 것 같아.. 그렇지?

디렉터: 그래.. 이건 여기다 내려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의자에 내려놓고 싫어하는 색천은 그대로 목에 감고 있다)

디렉터:  이걸 보셔야죠 이것을 없애는 작업을 해야죠

주인공: 이게 하나님 없는 색이죠?

디렉터:그렇지 당신은 하나님을 증오한다며?

주인공: 증오

디렉터: 증오 증오(천을 잡아당긴다)

자 하나님 없앤다며 없애 봐. 하나님을 없앤다.

주인공: 나 안 심각해 별로

디렉터 ; 상관없어. 웃어봐. 니 웃음 속에서 없어지나.. 진짜 네 마음속에서 하나님 없어지나 없애봐. 치면서.

주인공 : (피식 웃는다)

디렉터: 왜 웃었겠어?

주인공 그.. 하나님이 계신 것 같아요

디렉터 ; 그렇게 믿고 싶은 거겠지. 그렇게 믿어. 열심히 믿어. 치면서 해봐. 왜 동조를 구하러려고 해. 그건 전도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야.

주인공 나하고 상관없는 거 좀 가라. (천을 펄럭이며) 너네 나라 가라

디렉터 ; 우리 솔직하게 얘기합시다. 이렇게 한다고 안 없어진다는 걸 알죠?

주인공 ; 네

디렉터 당신은 어차피 기독교인 맞죠? 더럽지만.. 기독교인 맞잖아? 안 없어진단 말이야

주인공: 본질은 그런 거 같아요.. 그게 교육의 힘인 것 같아요.

디렉터: 핑계 대지 마..

주인공: 믿음이 아니고 세뇌된 것 같아요

디렉터 : 그럼 세뇌시킨 세끼를 죽이고 싶어?

주인공: 나를 세뇌시킨 새끼들을 그렇게 죽이고 싶진 않아요. 그냥 나랑 분리시켰으면 좋겠어요

디렉터: 분리가 안되잖아

주인공: 아~ 나 왜 이래, 진짜. 불분명하잖아…

디렉터: (의자 위 천을 치우며)이 걸 버려 줄게. (목에 맨 천을 가리키며)그리고 이걸 가지고 살아가 보세요. 이해가 되죠?

디렉터: 이걸 가지고 남자를 네가 상대한다라면 어떤 구원일까?

침묵…

디렉터: 한번 보여주시겠어요?

주인공: 절망적인데

디렉터: 절망적이다.. 그럼 절망적인 여자면 상관없잖아…이 남자든 저 남자든..

디렉터: 그 장면을 하고 싶은 거야? 안 하고 싶은 거야? 나는 억지로는 시키지는 않아… 귀찮으니까

주인공: 절망적이면 피해야 되거든요?

디렉터: 뭘 피해?

주인공: 이런 상황을 피해야 하는데 내가 그렇게 살 수 없으니까

디렉터: 그러니까 그런 절망적인걸 느껴보라고.. 여기서… 이해가 되시죠?

주인공: 그게 내 현실인데요

디렉터: 말로 하는 건 아무 소용없어요. 그건 상담하시면 돼요..’ 현실인데, 남편이 어쩐데’ 그건 다 

           상담실에서 하는 얘기들이야. 여기선 뭐야? 머리 딱 떠오르면 그거 하고 결판 보고, 

           치우고 또 결판 보고하는 거야.. 그거 하려고 이거 하는 거지.. 구라 피려고 하는 거 아냐.... 

           그건 상담실 가서 다 하는 거야..

디렉터: 행동하니까 여기까지 나온 거 아냐 이 진실이…

주인공: 맞닥뜨리고 싶어요.

디렉터: 맞닥드려. 그러니까 한번 즐겨보자고. 축제의 향연, 섹스의 향연을 보여봐.. 구원의 향연이지.. 

          여기선.. 이해가 되시죠? 그리고 나선 어떻게? 그 상황 속에서  무슨 말이? 내 진실의 말이 나오겠죠.

          이불을 편다.

디렉터: 누우시오

주인공: 휴~

디렉터:웬 한숨?  그래서 구원하랬잖아… 구원사역을 멈추면 안 되는 거야

웃음

디렉터: 내가 틀린 말 했어? 당신의 입에서 나온 말을 내가 종합해서 말하는 거야~ 기분 나빠하지 마.

           난 당신의 진실을 내 입에서 명료하게 해 줄 뿐이야 난 당신에게서  더 명료하거나 다른 것을 

           유도해 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어. 난 도와줄 뿐이야. ‘이걸 해야 돼요’ 하면 난 그걸 할 

           뿐이야. ‘이걸 해야 돼요’하면 그걸 할 거야     

주인공: 응

디렉터: 당신 나 행동하는 거 봤지. 내가 신앙적인 거 유도 했나? 난 절대 그런 거 하지 않아. 

           그건 주일날 하는 거야.

전체 웃음

디렉터: 난 당신이 안 하겠다면 얼마든지 지워 버릴 수 있어.. 근데 여까지 왔잖아

주인공: 네

디렉터: 당신과 내가 같이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어

주인공: 이게 내 현실인데

디렉터:응

주인공: 이걸 살아가면서 맞닥드리면 깨야되잖아요.. 어떻게 이걸 해요

디렉터: 그래? 그냥 살아~ 그냥 고뇌하면서 살아~ 고뇌하면서 누가 건들면 이건 주님의 뜻이고 내가 

           구원하려고 사는 것이고  없을 때는 씨발 씨발 좃도 기독교인들 욕하면서 그렇게 살면 되는 거지.. 

           뭣하러 이거 해.. 나도 내가 이렇게 말하는데 입장 바꿔 생각하면 내가 아주 얄미울 것 같아. 

주인공: 하긴 해야겠는데…아~  완전 나를 망친 게 교횐 것 같다. 갑자기..

디렉터: 당신 왔다 갔다 했어 처음부터. 교회가 망친 것 같아요. 주님 찾았다가, 교회교 망친 것 같아요, 

           주님  찾았다가 구원하고..

전체 웃음

디렉터: 당신은 망쳤다고 얘기할 뿐이지 결국은 가는 곳은? 구원하러 가잖아 전도하든지..  " 온 세상 

           구주를 만방에 전하세~" 전하는 것은 입으로도 전하고 섹스로도 전하고 아니면 뭐 여러 가지로도 

           전해…불쌍하게 보시하는 것도 있지… 불교에 는 몸 보시도 있데.. 말이 심한가? 당신의 입에서 

           나온 말이야… 나는 종합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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