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ep - 그 작은 이름하나
“어? 이거… 내 글 아니야?”
미나는 지하철 안에서 핸드폰을 스크롤하다
자신의 글 일부가 북카페 SNS 계정에 인용된 걸 발견했다.
구독자 수가 꽤 많은 계정이었다.
“우리는 모두 미완이지만,
미완이기에 가능성이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다.”
– 미나 작가, 『달 없는 밤의 뱀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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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어떻게 알았지?”
놀란 미나는 바로 댓글을 열어보았다.
작은 북카페 운영자가 달아놓은 설명이 있었다.
“요즘 브런치에서 우연히 읽은 글인데,
진심이 담겨 있어서 공유해요.
‘미나’라는 닉네임을 쓰는 분인데 꼭 완결되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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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는 벅차올라 핸드폰을 내려두었다.
어느새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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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 뒤,
그 글에 기반한 단편 전자책 출간 제안 메일이 도착했다.
[메일 제목: 「달 없는 밤의 뱀파이어」에 대한 출판 제안]
내용은 간단했지만 분명했다.
브런치에서 연재된 글을 기반으로
전자책 단편선에 수록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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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는 숨을 깊이 들이켰다.
“드디어… 뭔가 시작되는 걸까?”
그 순간, 책상 위에 놓인 펜이
희미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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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알림]
『현실 성취 감응도 +5』
인세 예상 수입: 185,000웤
긍정적 독자 피드백: “다음 이야기도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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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숫자, 작은 반응.
하지만 그것은 그녀가 작가라는 이름으로 존재할 수 있는 증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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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가 현실 창밖에 조용히 서 있었다.
그녀는 미소 지으며 속삭였다.
“고생 끝에 오는 보람.
그게 이야기의 아름다움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