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기사를 간단하게 큐레이션을 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아쉬워서 카카오브레인 블로그 포스팅도 했습니다. 에헤헤 :)
영화 흥행에 미치는 요소는 정말로 다양합니다. 감독의 역량, 출연 배우, 원작 유무, 장르, 총제작비 등 정말 다양한 변수가 있죠. 와 정말 많아서 열 손가락이 모자람! 이에 관한 논문도 개많 아!
물론 시나리오 완성도 또한 흥행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죠! 요즘 관객들이 스토리가 아쉽다, 결말이 아쉽다, 이야기 유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는 거 보면 시나리오가 작품성이나 예술성을 반영하는 가치 중 하나인 건 맞는 듯해요.
그러나 이 시나리오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방법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내가 아무리 봐도 시나리오만 가지고 흥행 여부를 분석한 논문은 없었음. 실제로 투자사, 배급사 쪽에서 시나리오 읽고 마음에 들면 투자, 아니면 투자 안하기도 한다고. 뭐 사실상 시나리오만 보고 얼마나 흥행하겠다, 판단할 수 없으니까 누가 감독인지, 누가 배우로 나오는지 등 외부적인 것들을 자꾸 보게 되는 거죠. 실제로 영화끼리는 독립적이 사건인데(물론 개봉시기가 겹치면 독립적이라고 말할 순 없겠소!)... :(
그렇다면 이 시나리오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흥행도(매출 또는 박스오피스)를 예측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여기서는 스크립트북(scriptbook) 사례를 예시로 제공합니다. 지난번 말한 대로 소니픽처스가 만든 66개 영화 중 22개 영화가 흥행하지 못할 거라 예측했는데요, 실제 32개 영화가 흥행에 실패했는데 이 중 22개를 시나리오를 분석한 것만으로도 찾아낸 거죠. 22개 투자할 것으로 다른 데 투자했으면.... 대박 터뜨렸을지도 :(
물론 글에 언급한 대로 시나리오가 전부는 아닙니다. 제가 '전도연' 나무위키에서 "협녀 시나리오는 마음에 들었는데 영화가 잘 안 나왔다"는 문구를 봤어요. 시나리오는 시나리오고, 사실 시나리오를 영화화하는 사람들의 역량과 그 케미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보여줬다고 해야 할까요.
우리나라는 미국 할리우드처럼 시나리오 기획 및 개발에 시간과 돈을.. 솔직히 투자 많이 안 합니다. 언제까지 배우랑 감독 네임벨류로 밀어붙일꺼야(물론 믿고 보는 감독의 작품은 나도 있는데 그걸로만 마케팅하기엔 요즘 소비자들이 똑똑해졌다는 의미임!)! 이런 인공지능 분석 도구가 나온다면, 시나리오를 정량평가할 수 있게 됨으로써 흥행 잠재력이 높은 시나리오 개발 및 보완에 조금이라도 투자를 하게 되지 않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시나리오를 원하는데... 참신한 스토리를 갖춘 한국 영화 좀 보고 싶다.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그럼 글 다 같이 읽어보시죠 :)
ps.진짜 영화는 예술, 그리고 협력의 산물 그 자체다. 그리고 영화 관련 논문도 많고 여기 짱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