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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어제 혼자 집에서 맥주 2캔을 마셨습니다.:) 제 입맛에 맞는 맥주를 찾아가는 재미가 은근히 쏠쏠하죠. 물론 저는 술꾼답게 도수가 높은 맥주를 찾습니다. 수제 맥주를 파는 곳에 가서 도수 보고 메뉴를 선택할 때가 사실 상당히 많아요:)
이처럼 자신의 취향따라 맥주를 골라먹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제도적으로 뒷받침된 부분도 있을테고 이제는 술을 즐길 줄 아는 문화의 정착으로 이런 흐름이 자리잡힌 거라 생각합니다. 이건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닌, 전세계적인 트렌드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요. 소비자 입맛에 딱 맞는 맥주를 제조하려는 목적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연구도 많습니다. :)
제 개인적인 소망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국내 주류업체가 이런 기사를 좀 봐주셨으면 합니다. 기사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맥주 제조사가 상품개발과 개선을 목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는 거의 없다. 광고 집행 및 마케팅 효율화 측면에서 데이터를 분석했을 뿐이다. 하지만 알맹이(제품)가 바뀌지 않는다면 제아무리 세련된 광고라 하더라도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힘들다. 인텔리전트X의 공동 창업자인 휴 리스(Hew Leith)가 창업을 결정한 배경이기도 하다. 휴 리스는 “제품의 광고를 바꾸는 데 아니라 제품 자체를 바꾸는 데 데이터를 활용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제품 자체를 개선해나가는 데 있어서 소비자 반응 데이터와 양조 데이터를 분석해 더 좋은 맥주 레시피를 만들어내는 알고리즘이 나온다면 술꾼에겐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기사 말미에서처럼 인간 양조업자를 대체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에요. 저는 '최고의 맛 조합을 찾아주는 인공지능'이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맛세계의 저변을 넓혀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으나 아주 신선한 향미를 갖춘 맥주가 개발되는 데 인공지능이 활용된다면? 정말 개신날 거 같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