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애플 TV 드라마 '우리는 폭망했다' 를 7화까지 봤습니다. 드라마라는 장르 특성상 표현에 한계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가정하고 말을 하자면, '우리는 혁신적으로 일한다' '우리는 파괴적으로 일한다' '우리는 세상을 바꾼다'라고 말하는 CEO(+경영진)의 메시지에서 허상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마치 존재한다고 모두에게 주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죠.
저는 이걸 반대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가 정말 다른 회사와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면 단순히 선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뭔가 실천적인 행동이 따를 거고, 그 결과 구체적인 사례와 경험이 남을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다분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어도 어떤 회사가 일하는 방식, 소통하는 방식을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제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자비스앤빌런즈의 문화와 제도를 소개하는 글을 연재해볼까 합니다. 콘텐츠 라이터로서의 캐릭터를 강화하는 쪽의 업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좀 좋기는 합니다. :)
스타트업에 애사심을 가지고 다녔을 때 흔히들 표현하는 말이 있습니다. '스타트업 뽕에 취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게 자비스앤빌런즈라서 가능한 건지, 지금의 규모(100명 이상)와 스테이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핵심은 그런 외부적 평가 요인과 상관없이 저는 정말 만족하면서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튼 이번 글에서는 제가 몸담은 조직인 copr.dev팀에서 주간 회의가 없어진 이유에 대해서 써봤습니다.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 회의에 시간을 더 쓰고 싶지 않다'는 두 리더의 의지가 제일 강했습니다. 팀이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알고 싶어하는 리더를 위한 게 회의라고 알고 있었던 저는 제 상식을 깨는 의사결정이 개인적으로 놀라웠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보시려면 글을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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