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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만다 Nov 17. 2015

언론사가 무서운 이유

취재 뒷담화 가운데 기억에 남는 사건(2013년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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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U 점주가 자살. 하지만 자살의 배경에는 CU 본사가 관련돼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음. 당시 이와 관련된 사회적인 문제가 대두하던 터였고, 예사롭게 생각하지 않은 경인일보 측은 모든 취재 인력을 풀 가동. 2주 만에 증거 및 자료 확보. 단독 보도.


2. CU 본사 측에서 이와 관련된 단독보도 입수 후, 'CU 점주의 죽음은 자살이 아니라 본래 앓고 있던 질환이 문제였다'라며 사망진단서를 포함한 보도자료를 서울 언론쪽에 배포. 서울 쪽 기자들은 후속취재를 깊이 하지 않고 보도자료를 근거로 기사 배포.


3. 경인일보의 2차 단독보도. 당시 경인일보는 CU가 사망진단서를 화이트로 위조했다는 원본 자료까지 확보. CU는 빼도박도 못하게 됨.


4. 당시 경쟁사 국장은 "비록 우리와 경쟁하는 언론사이지만, 이것이 진짜 기사이고 진짜로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손끝을 치켜 들음.


역시 언론의 꽃은 ‘사회부’라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준 대단한 사건이었다. 부당한 것에 부당하다고 말하고, 잘못된 것에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막강한 집단, 언론. 그래서 정말 그 맛에 한 번 취하면 빠져나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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