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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만다 Nov 07. 2015

번역 입문가가 알아야 할 5가지(3)

지금까지 수집한 정보와 번역 쪽 경력이 8년 차인 선배에게서 들은 이야기, 그리고 필자가 직접 체험한 범위 내에서 번역가의 길로 입문하려는 사람들이라면 알면 좋을 5가지에 대해 전하고자 한다.


번역 입문가가 알아야 할 5가지(1)

번역 입문가가 알아야 할 5가지(2)


4. 대학원을 다닌다고 해서 100% 길을 보장받는 건 아니다


이것은 어찌 보면 대학교의 문제와도 귀결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대학교가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듯이, 통번역 대학원도 마찬가지일 수도 있다. 또한, 좋은 대학교를 다닌다고 해서 취업을 보장받고, 직장 내 업무 생산성이 높은 직원이 ‘반드시’ 될 수 없는 것처럼 통번역 대학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즉, 말하자면 이렇다. ‘통번역 대학원을 가면 통번역 실력이 대단히 늘고 그래서 취업도 잘되겠지’라는 생각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어디에 소속해있든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찾아오고, 꿈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것 같다. 물론, 실력을 늘릴 수 있는 수단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수단을 갖췄다고 해서 모두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는 없다. 개인의 부단한 노력이 전제되어야 대학원의 이점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앤드류 안 콩고디아 통번역 연구학회 연구소장은 “통번역 대학원을 다니는 사람들도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대학원 입학을 위해 해당 언어를 공부하면서 자신이 스스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졸업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스스로 얼마나 집중해서 공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 번역가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


번역 업무도 맡다 보니 깨우친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특정 시장을 노려야 한다는 것이다. 번역 실력이 월등한 것은 좋다. 그러나 자신만의 경쟁력 있는 카테고리가 있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실 이 논리는 번역가뿐만 아니라 직업을 가진 모든 이에게 해당하는 부분이니 더 자세히 설명은 하지 않겠다.


필자는 IT 또는 미디어 영역 쪽을 심도 있게 공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학원을 가고 싶기는 한데 사실 통벅역쪽보다는 언론 또는 기술 쪽 대학원으로 입학할 가능성이 크다. 처음에는 영어에서 한글로 뜻을 틀리지 않게 옮기는 것이 중요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그 맥락을 읽고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해당 콘텐츠가 다루는 산업 또는 분야 전반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어야만 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어학 실력은 당연히 기본적이며, 번역하려는 분야에 대한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외국어, 한국어, 그리고 번역하려는 분야의 지식이라는 삼박자를 골고루 갖춰야 한다는 말이다. 외국어만, 한국어만 잘해서도 안 되는 것이 바로 번역의 길인 것 같다.


정말 대단한 정보도 아니고 그렇다고 새로운 정보는 아니다. 그렇지만 번역가로 한번 가볼까 하는 사람에게 아주 기초적인 수준에서 도움이 되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전문가에 준하는 번역 실력을 갖추려는 이들에게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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