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기5 : "내가 사진 파일 보내는 기계도 아니고.."
- 과장님, 회사 CI 좀 보내주세요.
- 매니저님, 서비스 대표 사진 좀 보내주세요.
- 과장님, 앱 사진 좀..
- 팀장님, 현장 사진좀..
아아아아아!! 아마 홍보팀의 일과중 하나는 기자들에게 사진을 또 보내고 또 보내고 또 보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기사에 쓸 적절한 사진을 홍보팀에게 요청하는 일이 잦다. 온라인에서 돌아다니는 이미지의 해상도가 낮거나 공식 CI를 활용하고 싶을 때, 전문 포토그래퍼가 찍은 멋진 사진을 활용하고 싶을 때 사진을 요청한다.
아아아아아!! 사진을 요청하거나 보도자료에서 찾아 쓰는 기자들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은 매한가지다. 적절한 이미지를 구글링하거나 메일함을 뒤져서 그래도 나오지 않으면 공식 채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자료를 요청하고→메일이나 메신저로 자료를 건네받고→자료를 다운로드 폴더에 저장하는 일련의 과정이 참으로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예 나중에 기사에 삽입할 가능성이 높은 이미지의 경우 에버노트에 저장하고 이를 찾아 쓰는 편이다.
각종 멀티미디어 파일은 동기화 노트북 '@뉴스멀티’에 저장한다. 처음에는 로컬 노트북으로 설정했다. 아이폰에서는 멀티미디어 사진을 굳이 찾아볼 일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백업 이슈도 있고 해서 곧바로 동기화 노트북을 생성했다.
동기화 노트북 : 에버노트 계정으로 로그인한 모든 기기에서 데이터 동기화가 이뤄지는 노트북이다.
로컬 노트북 : 해당 단말기에서만 액세스할 수 있는 노트북. 다른 기기로 동기화되지 않는다.
@뉴스멀티에 저장된 노트에는 모두 '.사진' 태그를 붙인다. 속성 태그를 붙였기 때문에 노트북을 굳이 분류할 이유는 없지만, 관리의 편의성을 위해 일부러 분리했다. 참고로 기사나 콘텐츠를 저장하는 '@콘텐츠' 노트북에는 현재 2516개의 노트가 저장돼 있다. 노트북 하나로만 모든 노트를 관리하기엔 노트가 너무 많다 ㅠ.ㅠ
멀티미디어 노트에 제목을 붙이는 공식은 나름대로 정립화돼 있다. 뉴스에 삽입될 멀티미디어 콘텐츠니, 당연히 기업명과 서비스명이 중요하다. '기업명 서비스명 상세 설명' 이렇게 붙인다. 날짜 정보가 중요한 경우의 자료에는 날짜를 표시한다. 예시 몇 가지를 제시한다.
1. "tag:.사진 카카오"를 검색하면 카카오 관련 멀티미디어 노트 33개가 검색된다. 여기에서 카카오헤어샵을 검색하면, 카카오헤어샵과 관련된 노트로 축소된다. 카카오가 보도자료를 통해 보내온 각종 사진 자료, 카카오헤어샵 소개 영상 캡처본, 네이버 헤어샵(정확히 말하면 네이버 플레이스에 헤어샵이 노출되는 것이다), 카카오헤어샵 현장 취재 사진 등 총 4개다.
이중 카카오헤어샵 현장 취재 관련 노트의 경우 "내가 언제 현장 취재를 했지" 등 date 이슈도 중요해질 것 같아서 일부러 기록했다. 내년즈음, "내가 작년 2월 3일에는 무엇을 했는지 궁금할 때 "160203"을 검색하면 관련 노트들만 찾아보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2. "tag:.사진 풀러스"를 검색하면 풀러스 관련 노트 2개를 볼 수 있다. 하나는 보도자료에 첨부된 사진만 모아놓은 것, 또 하나는 어제(12일) 있었던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이다. 한 노트에 합쳐도 되지만 굳이 하나로 합친 이유는, 역시 '날짜' 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3. "tag:.사진 네이버"를 검색하면 네이버 관련 노트 10개를 볼 수 있다. 노트 제목이 회사명-서비스명이 순서대로 잘 표기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역시 지난 1월 3일 네이버 라인프렌즈 스토어 명동점 취재를 다녀왔다는 사실을 노트 제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4. "tag:.사진 컴투스"를 검색하면 관련 노트 4개가 뜬다. 가끔 관련성이 높은 CI는 노트 1개에 합쳐서 저장하기도 한다. 게임빌과 컴투스의 경우 대표가 같으니까 �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CI도 마찬가지다. 빅3로 묶여서 언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예 한 노트에 CI를 저장해두고 있다.
에버노트에 멀티미디어 파일을 저장하고 관리하면 어떤 이점을 가져갈 수 있을까. 관련 노트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손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파일마다 관련 이름을 재정의하거나 폴더 단위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필요할 때 즉시 꺼내서 쓸 수 있는 즉시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에버노트에 저장할 경우 해당 키워드를 검색만 하면 바로 이미지를 꺼내쓸 수 있어서 편리하다.
위 예시는 뱅크월렛 카카오 노트. 파일 5개를 관리하다가, 이제는 노트 하나만 관리하면 된다. 완전 편해 ><
맥에서는 에버노트 노트에서 사진을 꺼내쓰거나 노트에 사진을 저장하는 일이 간편하다. 그냥 원하는 위치에 파일을 드래그 앤 드롭을 하면 끝. 적어도 데스크톱이나 다운로드 폴더에는 사진 파일이 없다. 섬네일 이미지만 보고 직관적으로 에버노트 저장 여부를 판단한 후 필요 없으면 휴지통에 바로 버리기 때문이다.
사실 기사에 쓸 사진에 필요한 편집 기술은 많지도 않다. 신원 보호를 위한 모자이크 기능과 사진 오리기, 이미지 크기 줄이기 정도다. 이 기능은 에버노트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이미지 편집 툴에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이미지 오른쪽 클릭 후 '이 이미지에 주석 달기' 항목을 클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