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닝1
에버노트는 업무 일지다. 모든 취재 일정과 취재아이템, 일정, 정보,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하는 노트로 활용한다. 그리고 때때로 에버노트가 묵힌 기사 아이템을 찾는 데 좋은 참고 자료가 되어주기도 한다.
아무리 많은 사람을 만나 좋은 이야기를 듣더라도 기록하지 않으면 다 까먹게 된다. 그래서 더욱 철저히 에버노트에 기록하고 정리하고 데이터를 추적하려고 노력한다. 그렇다면 에버노트를 일지로 활용하는 나만의 방법은?!
에버노트의 '바로가기'는 왼쪽 패널에 노트, 노트북, 태그, 검색폴더 등 자주 액세스하는 작업을 고정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검색폴더 설정하는 방법
윈도우에서는 에버노트 패널 오른쪽 위에 있는 ‘모든 노트 검색’을 클릭 후 하단의 ‘검색 저장’ 버튼을 선택한다. 맥에서는 상단 메뉴의 ‘편집>찾기>검색 저장’을 선택하면 검색 폴더를 생성할 수 있다. 검색 폴더 이름을 지정하거나 검색 쿼리를 수정하고 나서 ‘확인’을 누르면 검색 폴더가 저장된다. 검색 폴더는 검색 헤더 아래에 표시된다.
현재 내 에버노트 바로가기에는 '뉴스핌 업무 일지'라는 이름의 검색폴더가 추가돼 있다. 한 달 치 일지를 찾아보는 용도로 쓰인다.
템플릿 양식은 다음처럼 지정해 놓았다. 상부 보고 방식이 기본 템플릿이다. 에버노트가 제공하는 월,주,일간 캘린더 양식을 사용해보기도 했는데 곧 포기했다. 저장양식, 보고양식이 달라 텍스트 정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쁜 것 대신 실속을 챙기기로 결정, 보고 양식을 일지 양식으로 통일했다.
첫 번째 중간선 위쪽에는 누구를 몇 시에 만나 어떤 내용을 나눴는지 기록하는 용도로 쓰인다. 두 번째 중간선 이후에는 해당 날짜에 진행되는 일정이나 공지를 등록하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일지 양식은 요일 빼고는 다 똑같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월,화,수,목,금 등 개별 요일에 관한 노트 템플릿을 미리 만들어놓는다. '노트 복제’ 기능을 활용하면 여러 노트를 같은 노트북에 한꺼번에 복사할 수 있다.
보통 1, 2주 전에 기자 간담회 일정이 공지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달 치 일지를 미리 만들어 놓는 편이다.
한 주를 마감하는 금(주말 포함)요일이나 혹은 한주의 시작을 앞둔 월요일에 일지를 주 단위별로 합친다. 만일 주 5회, 한 달 4주씩, 6개월 간 일했다고 가정한다면 생성되는 노트 수는 무려 120개다. 노트를 합치면 4/5 줄어든 24개가 된다. 일지 노트 분량이 많지 않으면 2주씩, 혹은 한달씩 묶어도 무방하다.
일지를 쓰면 단편적으로 존재하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기 좋다. 당장 기사를 쓰지 않더라도 어느 시점에는 기사화가 필요해지는 시점이 다가온다. 그럴 때 일지를 들춰보고 기록한 멘트를 찾아보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엠게임, 룽투코리아, TOP게임사 관련 취재 멘트는 각각 6월 1일, 3월 17일, 6월 8일 정리한 일지에서 발췌한 것이다. 3개의 공통된 멘트를 따 놓으니 기사화가 되겠다 싶어서 따로 취재아이템으로 돌려놨다.
으햐햐 딱히 무엇을 써야 할지 생각나지 않을 때 종종 취재아이템을 뒤져서 발제기사로 고민해보기도 한다. 누구를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정보를 찾기 위해 일지를 뒤지기도 한다.
또 하나. 일지를 꾸준히 쓰면 기록의 습관도 생기고 기록의 습관이 생기면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면 관심도 생기고 관심도 생기면 글을 쓰고 글이 곧 기사가 된다는 점에서 또 요긴하다.
갈수록 나빠지는 기억력. 나의 뇌 활동을 도와주는 에버노트를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 ㅠㅠ 전화로, 구두로 나눈 대화는 바로 적지 않으면 머릿속에서 그냥 휘발된다. 적고 또 적어야 한다.
그런데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누구한테 어떤 자료를 언제까지 넘겨야 하는지 등 할일 데이터는 잘 입력하지 않아 자꾸 까먹는다는 것이다. 에버노트에 할일 정리를 잘 한다고 해서 할일을 제시간에 처리하는 것도 아니라서 고민이다. 분더리스트, 투두이스트, 애니두 등 활용하려고 했으나 늘 까먹는다. 그것이 문제다. 일지는 오늘 하루 무엇이 있었는지 정리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1.이메일 클리핑 - 누구와 언제 어떤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일일이 메일을 찾아보기 힘들 때 노트명에 '프로젝트’를 적고 관련 이메일, 주고받은 파일을 저장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2. 장소 저장 - 인터뷰가 있을 때, 어떤 장소로 옮겨야 할 때 하루 전이나 이틀 전에 교통편이나 위치에 관한 정보를 저장해두면 편리하다.
3. 회사자료/공지는 따로
회사에서 전체 사원에세 공지하는 자료, 혹은 연락처 DB등은 따로 '회사자료' 노트로 따로 빼 DB를 관리하는 것이 편리하다. 일지는 말그래로 오늘 내가 무엇을 '보고 듣고 가고 했고’를 적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