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170. 제프 베이조스 'Jeff Bezos'

'사소한 일상의 경험을 비즈니스 인사이트로 바꾸는 매일의 기록'

by 사마리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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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그는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및 테크 기업 아마존(Amazon)의 창업자이자, 현대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세계 최상위 부호 중 한 명이다. 얼마 전 우연히 그의 인터뷰 기사를 하나 접하게 되었는데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 소개해볼까 한다.

기사의 제목은 '아마존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방식'이다.


-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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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인터뷰 내용을 통해 개인적으로 몇 가지 인상깊었던 포인트를 정리해본다.


제프 베이조스가 의사 결정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첫 번째 원칙은

'이것이 되돌릴 수 있는 결정인가?'

결정의 가역성을 따지는 이 질문은 다시 말해 해당 결정의 결과가 '일방통행'이냐 '양방향 통행'이냐를 분류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의사결정은 그 성격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뉘며, 접근 방식도 달라야 한다고 말한다.

한번 정하면 돌이킬 수 없고 중대한 결과를 초래하는 '일방통행(One-way door)' 결정은 5가지 이상의 다른 관점에서 분석하며 충분한 숙고와 토론을 거쳐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최선이다. 반면, 나중에라도 바꿀 수 있는 '양방향 통행(Two-way door)' 결정이라면, 소규모 팀이나 판단력이 좋은 담당자 선에서 빠르게 결정을 내리고 일단 실행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덧붙여 대부분의 결정들이 양방향 통행 결정에 해당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한 그는 기업이 커질수록 되돌릴 수 있는 가벼운 결정조차 일방통행 결정과 같은 경직된 절차를 거치게 되는 경향이 커지는데, 이를 '재앙'이라 부르며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번째 원칙은

'반대하지만 따른다(Disagree and Commit)'

열정적인 사람들이 모여 토론을 하다 보면 오히려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자칫 체력이 좋은 쪽이 이기거나 지친 쪽이 항복하는 소모전으로 변질되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팀 내 의견 충돌이 길어지면 논쟁을 멈추고 즉시 상위 책임자에게 보고해 빠르게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비록 상사라 할지라도 부하 직원이 더 나은 근거를 제시하고 올바른 판단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면, '이 부분에 대해선 솔직히 반대하지만, 당신의 판단을 신뢰하므로 전적으로 따르고 지원하겠다'며 과감히 승인하고 빠르게 실행 단계로 넘기는 타협의 기술을 사용하라고 말한다. 이는 서로의 고집 때문에 누군가 지쳐 쓰러질 때까지 논쟁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최악의 의사결정 과정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원칙은

'고품질 결정을 내리기 위한 충분한 사전 준비'

그는 중요한 의사 결정이 있는 회의는 주로 오전 10시에 진행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오후 5시쯤 되면 '오늘은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할 수 없어. 내일 오전 10시에 다시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날엔 꼭 8시간 수면을 취한다. 그가 수면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그래야 사고력도 좋아지고, 에너지도 넘치고, 기분도 좋아지기 때문이며, 고위 임원이 해야할 일은 수천 개의 사소한 결정이 아니라 '소수의 고품질 결정'이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따라서 수면을 줄여 결정의 양을 늘리기보다는, 8시간의 수면을 최우선으로 취해 에너지를 유지하고 하루에 단 3개라도 질 높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의사결정시 투트랙(Two-track) 전략

기획일을 하다보면 가끔씩 지나친 완벽주의에 빠질 때가 있다. 그러다보면 프로젝트 기획과 각종 승인 절차가 무거워지게 되고, 도저히 일이 진척이 되지 않는 딜레마 상황에 빠질 때가 있다. 베이조스의 방식처럼 수정 가능한 가벼운 기획(양방향 통행)은 린(Lean)하게 빠른 실행과 피드백으로 발전시키고, 기업의 명운이 걸린 핵심 기획(일방통행)은 치밀하게 검증하는 속도조절 능력과 유연성을 확보하는 '투트랙(Two-track) 실행력'이야말로 좋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키포인트다.


중요한 것은 임팩트와 품질

수면 시간을 줄여가며 무리하게 일해 결정의 양을 늘리더라도, 피로로 인해 결정의 질이 떨어진다면 결과물로서 가치는 제로에 가깝다. 하루에 무수히 많은 자잘한 결정을 내리기보다, 하루에 단 3개라도 상품의 방향성을 좌우할 '최고 품질의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최상의 두뇌 상태를 유지하도록 수면을 챙기고, 가장 뇌를 많이 써야 하는 복잡한 기획 회의는 오전 10시경에 배치하는 등 에너지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하지만 따른다(Disagree and Commit)'

상품 기획자는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 다양한 직군과 협업하기 때문에 부서 간 의견 충돌은 일상과도 같다. 누군가 지쳐서 포기할 때까지 논쟁을 벌이는 것은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낳는 최악의 의사결정이라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때때로 나의 의견과 상대방의 의견이 충동하더라도, 상대방의 판단력과 근거가 뛰어나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내 생각과는 다르지만, 당신의 판단을 신뢰하므로 전적으로 지지하고 따르겠다'고 말해보려 한다.


수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일을 하다보면 '완벽한 만장일치'를 이끌어내려다 기획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관점에서 제프 베이조스의 조언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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