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121. 코스피지수 'KOSPI'

'사소한 일상의 경험을 비즈니스 인사이트로 바꾸는 매일의 기록'

by 사마리아인

0121.



코스피 지수가 5,000을 넘었다. 그래서인지 요즘 셋 이상만 모이면 대화의 메인 주제는 '주식'이 된다.

그래서 나도 오늘은 돈에 관한 얘기를 좀 해볼까 한다.


'젊은 담쟁이가 있었습니다.

담쟁이는 주변 누구보다 더 많은 결실을 얻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이 담쟁이 주변에는 멋지게 솟은 친한 소나무 형님이 있었습니다.

담쟁이는 형님 소나무가 부럽기도 하고, 그보다 더 잘되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내성적인 담쟁이는 혼자서도 열심히만 한다면 어디든 올라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는 앞뒤 안 가리고 뛰어다녔지만, 기대와는 달리 자신의 덩쿨은 자꾸 꼬여만 갈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나무와 우연히 만난 담쟁이는 자존심에 이렇게 말합니다.

'소나무 형님, 제가 요즘 얼마나 잘 나가는 줄 아시죠? 여기저기 제가 안 건드린 데가 없습니다.'

그러자, 그동안 담쟁이를 지켜보던 소나무가 대답했습니다.

'이 답답한 친구야. 왜 너는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거니? 나와 함께 했다면, 넌 더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었을 테고, 지금쯤이면 열매도 맺을 수 있었을 텐데.. 네 꼴이 지금 뭔가? 그냥 어지럽게 땅바닥만 기고 있지 않은가? 도와달라고 하게. 그게 세상사는 방법이야. 그렇지 않고는 지나가는 수많은 짐승들에게 밟혀 죽고 말 걸세'


흔히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있다. 때문일까?

돈에 있어서만큼은 주변 사람들과 상의하는 것을 싫어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가까운 지인과 돈 관계로 얽히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우리네 고유의 통념에 비추어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정작 문제는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노력조차 게을리한다는 점이다. 지난 수십 년간 금융회사들의 자기 배 불리기식 위장 마케팅에 여러 번 쓰린 경험을 한 것에 대한 본능적 거부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판단은 본인의 몫이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그들만을 탓할 문제는 아니다.

실패한 사람들은 대부분 주변이나 사회를 탓하는 경향이 크다.


다른 사람을 이용해 자신의 배를 불리려는 소위 '사짜'들이 여전히 판을 치는 현실은 어쩌면 우리 스스로의 무지의 탓일 확률이 크다. 점심시간에 만 원짜리 커피 한두 잔은 쉽게 소비하면서, 1년에 2만원짜리 책 한 권 사보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건 아이러니를 넘어 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느낌이다.

요즘, 너도 나도 주식 좀 한다고 떠들지만, 정작 주식을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주변을 보면 투자가 아닌 질투에 눈이 먼 투기꾼들만 잔뜩 보인다. 그것의 위험성에 대해 첨언이라도 해줄라치면, 그렇게 해서 언제 돈을 버냐며 얼굴을 붉히기 일쑤다.

당신이 아무리 똑똑하고 능력이 많다고 한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성장을 위해서는 자신의 힘을 쏟아야 할 곳이 있고,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할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얼마 전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여기에 2030, 이른바 청년 계층이 '영끌'을 하고, 60대 이상 은퇴한 노인들도 일확천금을 노리며 가세하고 있다. 누구나 성공 투자를 꿈꾸지만, 높은 수익률은 남들이 용기 내지 못할 만큼의 리스크를 떠안은 사람들에게 돌아갈 뿐이다. 아주 당연하지만 너무나 쉽게 무시되고 있는 투자의 원칙을 다시금 되새겨 볼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투자의 첫 번째 규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다.

투자 규칙 두 번째는 이 첫 번째 원칙을 절대 잊지 않는 것이다'

- 워런 버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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