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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Nov 13. 2018

작가를 위한 추천사 ; 독자가 써준 추천사

40인의 벗들에게 ‘다시, 묻다’ 추천사를 받다 (21~40)


추천사란 무엇인가?



  책을 내고 통상 추천사는 해당 분야의 유명하신 스타들에게 받습니다. 그런분들의 추천이 왠지 믿음을 주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좀 덜 유명하더라도, 그동안 조금씩 교류해온 지인들 중에서, 벗들 중에서, 자발적인 지원자에게 추천사를 받아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동안 하루 하루 메일과 문자로 수신되는 추천사들을 다시 읽으며, 감동에 빠진적이 많습니다. 지인들의 추천사에는 지인의 숨결 같은 특징들이 묻어 있더군요. 제 미숙한 시와 글과 질문들이 독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깨닫게 되면서, 글을 쓰고 나누는 일의 가치를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추천사는 책을 함께 만들어가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읽어주는 독자에 의해 책은 다시 새롭게 탄생합니다. 문득 문득 고마움을 느낍니다. 지난번 올린 20개의 추천사에 더해 나머지 20개의 추천사도 정리해 봤습니다.

  오래동안 교류해온 지인들의 추천사도 있고, 순수한 독자의 입장에서 작성해 주신 추천사도 있습니다. 독자에게 책을 팔기 위한 추천사가 아니라, 작가에게 힘을 주는 추천사라 새롭고 반갑습니다!  마지막 마흔번째 추천사는 두 딸의 생일 선물로 채웠습니다.

  아직도 추천사를 작성중이신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성하시는데로 편하게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꼭 40이란 숫자에 매달릴 필요는 없지요. 출간 전까지 보내주신 분들은 POD 출간시에 포함시켜보도록 하겠습니다.

2018. 11. 13 질문술사
추천사를 써준 모든 벗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21. 마치 옆에서 제게 계속 질문을 하고 있는 묘한 마력이 있는 시집입니다.

  저자와 오랜 벗으로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질문"을 배우고 익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더 잘 듣게되고 더 잘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저자로부터 질문이라는 큰 선물을 삶으로 받고나서 이 책을 보니 그동안 저자가 살아오면서 담고자 했던 그의 철학과 가치를 고스란이 깃들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치 10년의 대화를 한편의 시로 다 담아낸 것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시를 읽는 순간에도 제게 질문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참 신기한 경험입니다. 마치 옆에서 제게 계속 질문을 하고 있는 묘한 마력이 있는 시집입니다. 저자와 친구처럼 지내고 싶은 분은 이 시집을 옆에 두고 영감이 필요할 때 꺼내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분명 멋진 질문 친구가 될 것입니다.

_ 최송일 와우디연구소 대표, 에르디아 대표, 질문디자인연구소 이사



22. 不惑(불혹)은 개뿔, 가끔은 知天命(지천명)으로 보이다가...

  마흔개의 질문을 통해 세상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과 기대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그를 보면 不惑(불혹)은 개뿔, 가끔은 知天命(지천명)으로 보이다가 나이를 넘나들며 공감대 형성이 잘 되는 걸 보면 耳順(이순)인가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다가도 삶에 대한 솔직하고 유연한 통찰을 마주하면 마음먹은 대로 하여도 세상의 이치에 어긋남이 없다는 從心(종심)도 엿보인다.
  그와 동행하면서 어떻게 하면 어른다운 어른으로 모범을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여 한다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하다.  

_ 정유진 신성중학교 교사, 행복한교육실천모임 이사, 질문디자인연구소 이사




23. 열심히 돕고 배우고 가르치고 성장시키며 나누며 배려하는 저자의 일상이 고스란히 솔직하며 발랄하면서도 동시에 묵직하게 다가온다.

  마흔을 지난지 꽤 된 것 같다. 지나고보니 마흔이라는 나이가 나에게도 여러면에서 전환점이 되었던 시간들을 선사했다고 느낀다. 사춘기와 청년기를 지나면 끝나있을 것 같던 인생의 성장통이 반평생을 넘은 시점에 다시 온다는 것은 당시에는 더없이 불편하지만 더 성숙하고 나은 인생을 살아보라는 격려의 박수일지도 모르겠다.  
  박영준 소장님의 새로운 책이 시집이라는 것을 듣고 놀라지는 않았다. 5년전에 처음 만났을 때에도 하늘 사진을 주로 찍어 페북에 올리고 시인의 눈빛과 어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열심히 돕고 배우고 가르치고 성장시키며 나누며 배려하는 저자의 일상이 고스란히 솔직하며 발랄하면서도 동시에 묵직하게 다가온다. 과감히 솔직하고 충분히 따스한 손으로 이끌며 내내 생각과 영혼을 일깨우는 다양한 질문으로 가득찬 이 책은 가족, 벗, 스승 등의 관계 속에서 매일같이 탁월한 모색을 꿈꾸는 이들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 될 것이다.

_ 조용호 비전아레나 대표



24. 시를 읽는 시간은 내가 자연스러웠고 행복할 수 있는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시집 ‘다시 묻다’ 를 읽는 동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잠시 머무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나의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정리하며 성찰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시를 읽는 시간은 내가 자연스러웠고 행복할 수 있는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_ 김부길 이룸비전코칭연구소 소장, 글로벌액션러닝그룹 기업교육센터장



25. 지나간 40을 후회와 추억으로 두지말고 남은 40을 위한 새로운 출발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의 나이가 나와 비슷한 연배라는데 적잖이 놀라면서도 내년에 내가 닥치게 될 나이에서 어떤 질문들을 던질지가 궁금했다. 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내게 다가온 질문들을 적어 보았다.
이 책은 나와 너, 그리고 우리, 과거와 현제, 그리고 미래, 집과 가족, 일, 이 외에 내가 존재하는 그 모든 곳들 사이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 왔는지, 왜 할 것인지, 묻고 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새로운 변화와 기존의 성취, 지나온 삶의 반성과 다가올 성장의 기회, 삶의 추수와 가꾸기 중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 묻고 있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지나간 40을 후회와 추억으로 두지말고 남은 40을 위한 새로운 출발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자 한다.

_ 허광영 [안산시 글로벌청소년센터 '꿈빛학교' 교사]
"우리의 밤이 어두운 까닭은 우리의 우주가 아직은 젊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_ 원더보이, 김연수

26. 촛불의 중심에는 심지가 있다.

'어두움을 탓하기 보다 한 자루의 촛불을 켜라.'  

하나의 질문을 잘 던져주면 세상이 초 하나를 켠것같은 밝기만큼 밝아지지 않을까? 질문술사는 우리의 삶에 이 책을 통해 40개의 촛불을 밝혀주고 있다. 하나의 촛불은 입김으로 불면 쉽게 꺼질 수 있지만 40개의 촛불을 입으로 불어 끌 수는 없다.

세상의 유혹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우리들에게 작은 촛불의 힘을 느끼게 해주는 질문술사의 글이 반갑다. 촛불의 중심에는 심지가 있다. 질문술사의 40가지 질문중에서 우리삶의 심지가 될 수 있는 질문을 가질 수 있다면 이 또한 기쁨이 아닌가?

모두 같이 인생의 심지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어두운 세상에 한 자루의 촛불을 켜기위해 이 책을 권한다.

_ 홍현호 [올림수학학원 부원장]

27. 잔잔하지만 깊이 있는 질문들은 흔들리는 나의 삶이 괜찮다고 말해주고 있다.

김춘수의 시 꽃에 비유해보면, 내가 질문이란걸 하기 전엔 나는 다만 하나의 삶의 몸짓만을 한것이다. 지금의 난 시 속의 질문들과 마주하며 생각하며 뒤돌아보며 비로소 내가 되어가는거 같다고 말하고 싶다. 어린이 시인 유니(둘째의 애칭입니다)의 ‘겨울’이란 시 덕분에 겨울이 더 추워지는 이유를 알았고, 지금까지 삶의 몸부림이 나를 알아봐달라는 몸짓이었구나하는 깨달음까지 얻을 수 있었다. 잔잔하지만 깊이 있는 질문들은 흔들리는 나의 삶이 괜찮다고 말해주고 있다.

_ 박진희 [내 삶의 조각가]



28. 그의 질문에 답하며 쉼표 위에 머문다.

바쁘게 옮겨적다가, '바쁘게'를 '빠쁘게'라 적었다. 저도 늘 이렇습니다.
서른아홉보다 마흔의 내가 좋았다.
마흔보다 마흔 하나의 내가 더 좋았다.
나는 더 나은 나를 만나기 위해 빠르게 달렸다.
쉼표를 만나도 느낌표를 만나도
아첼레란토처럼 점점 빠르게 점점 빠르게…

하지만 ‘다시 묻다’라는 그의 시를 만나고
자꾸만 나는 쉼표 위에 머문다.
그리고 나를 들여다본다.
‘나에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리타르단토처럼 점점 느리게 점점 느리게
나를 만난다.

‘나는 어디를 향해 바쁘게 가고 있는 걸까?’
멈춰 서서 가야할 방향을 잡고
‘나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순간들을 기록한다.
‘무엇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
일상의 소소한 변화를 만들며 소확행을 꿈꾼다.

그의 시를 읽으며
마흔 여섯의 나에게 다시 묻는다.
그리고 그의 질문에 답하며
쉼표 위에 머문다.
느리게 점점 느리게...
나를 만난다.

_ 조은영, 생각을 디자인하는 씽킹 디자이너



29. 사람의 인생에 대한 성찰과 도전에 대한 용기와 힘을 북돋아 줄 수 있는 그런 질문들을 할 수 있다면

  어른이라 함은 자기 주변에 있는 누군가에게 (어린이/젊은이들) 세상을 좀 더 산 사람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여 그들의 삶의 지표가 되는 그런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변의 누군가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서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한 성찰과 도전에 대한 용기와 힘을 북돋아 줄 수 있는 그런 질문들을 할 수 있다면 아주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싯귀들도 다 마음에 와 닿지만, 특히 사랑하는 두 딸에게 그들이 품고 살아갈 질문들에 더 깊은 관심을 보여주는 아빠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깊이 마음에 와 닿는군요. 항상 질문이라는 화두를 통해 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주변을 (사회/조직..)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시에서도 언급된 존경하는 경영자 “살아있는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님의 “왜 일하는가”와 아래 질문을 되새겨 보면서 가름하고자 합니다.
“ 당신에게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일생에 걸쳐 몰두할 수 있는 일을 당신은 가지고 있는가?"

_ 이봉민 [KYOCERA 기술센터장]



30. 비법은 내게 질문지팡이가 있기 때문이다.  

 내 삶의 화두는 20 대부터 잘 사는 것이란 무엇일까였다. 그 의문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확실한 건 나답게 사는 것!  나 다움이란 무엇일까 답은 지금도 리스트화 중이다.
 잘 산다는 것이란, 나다움으로 쉼없는 호기심과 질문을  품은 채 열심히, 즐거히 사는 여정이라는 것 외 아직 아는 게 없다. 이렇듯 집요한 호기심쟁이인 내가  창업생태계에서 두려움을 떨치고 18년 째 즐겁게 걷을 수 있는 비법은 내게 질문지팡이가 있기 때문이다.  
‘혁신가의 질문’이어 ‘다시묻다’가 내게  질문합니다.
“너 자신을 알라.”
박영준 사부님이 다시 묻네요.

_ 김영휴 [SSecretWoman 대표]



31. 지키는 동안의 아픔을 아니까 상대방의 심정부터 이해하려고 그는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마흔에 다시 묻다] 한가지 기술을 끝까지 파고들어 본 사람은 기술과 경영에 본질적으로 통하는 것이 많다고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 선택하고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점이 그렇다. 이것도 저것도 다 하고 싶겠지만, 시간과 자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선택해야만 한다. 또 어느 쪽이든 방향을 압축해야만 할 때가 온다. 우선순위와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면 온전히 힘을 집중할 수 없게 된다.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는 결단력과 함께 식견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지식인을 좋아한다. 늘 배우고 익히며 하나의 기술을 끝까지 추구해서 성공해본 경험이 많은 사람은 질문한다. 스스로에게….

그런 면에서 박영준코치는 하나의 기술을 끝까지 추구해 본, 추구하는 지식인인 것 같다.

살면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던 때가 참 많았었다.

그럴때마다 이 세상에 엉킨거 풀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라고 말해주는 사람… 길들여지지 않고 자기방식으로 저항할 줄 아는 사람. 부당한 명령에도 비굴하게 굴종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 상대의 아픔을 이해하고 뜻을 굽히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끝까지 지켜줄 수 있다면…
지키는 동안의 아픔을 아니까 상대방의 심정부터 이해하려고 그는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우리 이제 어디로 가나요?
삶은 우리에게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는 건 우연이 아니라 선택이다. 선택에 있어서 자기검열이 많은 그(박영준코치)는 다시 질문하는 것이다… 아니 늘! 그리고 질문은 나를 향해 있어서 좋다.

_ 김민조 [㈜RightPeople 대표]



32.  시집을 빙자한 자기고백서이자 철학입문서 같은 이 책


박종금 소장님의 그림 선물  : 바람 부는 날의 질문술사 (퍼머 스타일을 즐기는 동네 아저씨 가끔은 아줌마 같은)
다시, 묻다. 마흔 질문이 필요한 순간

시집을 빙자한 자기고백서이자 철학입문서 같은 이 책은, ‘괜찮은 어른’이 되고자, 아니 ‘괜찮은 어른’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마음에서 출발한, 스스로는 물론 우리 모두에게 묻는 질문들로 채워져 있다.

 ‘조금은 덜 부끄러워지는 어른’이 되고 싶은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동네 아저씨‘는 시집의 문을 ‘친구의 손’으로 열었고, 그 다음은 ‘아내의 손이 묻고 있네’를 시작으로, 같이 살아가는 존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내놓고 마음껏 풀어내면서, 자신의 빈틈도 슬쩍 보여주고는 그 빈틈으로 들어오라고 대놓고 유혹도 한다.

 시인이 되고 싶다던 꿈을 이룬 불혹을 맞은 한 남자의 ‘삶’이 오롯이 담겨진 이 시집의 ‘질문’을 통해 ‘되고 싶은 사람’이 되는데 도움이 되는 자양분을 스스로 만들어내면 참 좋을 것 같다.

_ 박종금 [마음울림연구소 소장]



33. 그래서 난 시작한다. 아니, 다시 묻는다.

 
“그래서 난 시작한다. 아니, 다시 묻는다."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질문은 필수적이다. 이것을 시작해도 되는가? 계속 달릴 수 있는 것인가? 이 시작의 끝에는 무엇이 있는가? 그 끝에 나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그들은 무엇을 얻을 것인가?

박영준 소장님은 40세 이후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그것도 詩 라는 형태로 말이다. 40세 라는 나이는 어떤 이에게는 오고 어떤 이에게는 지나갔으며  어떤 이에게는 아직 먼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간혹 어떤 이에게는 오지 않을 수도 있는 나이이다.

 40이라는 나이를 중국의 유학자 공자는 不惑이라는 말로 표현하였다. 미혹함이 없음. 세상일의 여러 가지 것들에 흔들림 없이 판단할 수 있는 나이라는 의미다. 그렇게 중요한 나이인 40세를 나는 어떻게 맞이하였었나?

 박영준소장님의 <마흔, 다시 묻다>라는 질문시집의 초판을 받으며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였다. 가끔은 세월의 흐름이 빠름에 개탄하였고 의식하지 않으려고 외면하기도 하였으며,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신체의 늙어짐에 대해 탄식하기도 하였다. 대부분 후회의 연속이었다. 더 많은 것을 이루어 놓지 못함에 대해 생각하고 앞으로 더 많이 만들고자 하는 욕심을 채웠다. 아니, 어찌보면 충분히 40세를 맞이함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였다는 것이 맞는 설명이다.   

 그에 비해 박영준 소장님의 40세 맞이는 즐겁다. 스스로 재능이 부족함을 탓하기도 하고 아내에게 미안해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림자가 묻다>를 읽으며 머리가 멍해졌다.

      그 그림자를 만든 것이
      자신의 밝음이란 것을
      언제쯤 알아차릴 것인가 빛은
      그림자를 아직도 만나지 못하니
               (중략)
      그 그림자의 품에 숨어
      잠시 쉬어가는 이들도 있다는 걸
      언제쯤 받아들일 수 있을까 빛은
      쉼 없이 빠르기만 하구나

  이 부분을 읽으며 나의 어두움을 늘 가리기 위해 급급했던 지난 날을 생각했다. 또 내 밝음이 지치고 있음을, 그로 인해 깊은 내면의 나는 간혹 그 어두움에 숨어 얕은 숨을 쉬며 휴식하여 왔음을 깨달았다. 삶이 가져다주는 일련의 고난 속에서 나는 누구와 함께하고 함께 해왔는가? 를 스스로에게 질문하였다. 이 책은 이런 책이다.

  박영준 소장님은 스스로가 시에 대해 재능이 없음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누구보다 상대의 내면의 질문을 일깨우고 성장을 위한 성찰의 빛을 밝히는데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 재능을 마음껏 뽐낸 것이 바로 이 시집이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이라는 이야기를 모두 알 것이다. 도둑은 왜 40인 이었을까? 30인, 400인, 혹은 100명이었을 수도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40이라는 숫자는 이슬람교의 창시자 마호메트가 오랜 수행을 끝내고 깨달음을 얻은 나이이다. 때문에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40이라는 숫자는 매우 의미가 있다. 알리바바는 40인의 도둑들의 창고를 털며 지혜와 용기를 얻는다. 이제 왜 알리바바가 40인의 도둑을 맞닥뜨렸는지 알 것이다.

  이제 나는 동양의 알리바바가 되어, 박영준 소장님의 시를 읽으며 이미 했어야 했지만 미처 하지 못한 성찰을 하며 앞으로 살아가기 위한 지혜와 용기를 얻는다. 그의 나이는 이제 고작 40세이지만 이미 훌륭한 스승이다. 누군가를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있지 않은가!  

_ 심윤수 [SIMSEE EDU LAB 랩짱]



34. 시(詩)를 읽는 내내, 특히 시족(詩足)이 기다려졌다.


  질문이 사라진 시대에 이 시문집(詩問集)을 받는 순간, 중학교 때부터 시를 써온 필자는 단숨에 끝까지 읽어버렸다. 시(詩)를 읽는 내내, 특히 시족(詩足)이 기다려졌다. 마흔이란 정말 ‘질문이 필요한 순간’이다. 서른은 서~럽게 어~른이 되지만, 마흔은 마~음이 흔~들이는 시기다. ‘질문을 품은 인간들’이 만나야 꽃으로 피어날 수 있음을 말한다. 불안한 정체성을 넘어 온전한 자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시집이다.

  가장 좋은 점은 엉뚱한 질문술사와 내조하는 아내, 아이들의 시선이 해맑다. “시란 무엇일까? 마음 따라가는 대로 쓰는 것이지 생각나는 대로 쓰는 것이지” 아이가 시를 쓰고 아빠의 흐뭇해하는 미소가 보인다.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질문술사인 나는 온전함을 질문하는 사람이다. 질문책사인 나는 성찰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질문밥사인 나는 나눔을 플레이하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는지도 중요하겠지만,‘누구에게’ 기억되는지가 더욱 중요한 문제다. 행복이 가득한 질문술사 가족과의 만남은 질문을 품고 사는 일상의 순간을 만나게 해 줄 것이다.

_ 윤영돈 소장 [윤코치연구소]



35. 모든 행복은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질문에 대한 질문으로 엮은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Meta Question"이라고 부르고 싶다. 질문은 상대방의 취약함을 드러내기도, 환대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취약해지는 상태에서 발휘되는 치유의 힘(the power of vulnerability), 따뜻함, 창발의 가능성을 이 책을 통해서 찾았다. 모든 행복은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저자가 풍성한 질문으로 누리는 행복함을 이 책을 통해 경험하길 바란다.

_ 최정상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 행정사무관]  



36. 품위 있는 인간이 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비타민 같은 질문서이다.

언제 부터 질문이 사라졌다. 다르게 보면 질문이 사라졌다기 보다는 질문이 필요치 않거나 원치 않는 사회가 되었다. 영향력 있는 누군가의 답이 모두의 답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그 답을 해야만 착한 자녀, 좋은 성적,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사회성이 높은 사람으로 인정 받는 사회가 되었다.

그럼에도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한다면 ‘질문하는 인간’이다. 즉 자신을 규정하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책임을 지는 것은 자신이기 때문이다.

다시 묻다는 우리 시대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라면 질문을 하여야 된다는 당위성을 예술적 감각으로 풀어간다. 품위 있는 인간이 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비타민 같은 질문서이다.

_ 최대헌 [심리극장청자다방 대표]



37. 시간이 지나면 어른이 될줄 알았다.

  마흔이 되면 어른이 될줄 알았다. 시간이 지나면 어른이 될줄 알았다. 40대의 중반에 서서 나는 다시 묻는다. 누구와 벗삼아 살아가야 하냐고 무엇이 의미있냐고?
  박영준 질문술사와 벗이 되어 나는 어른이 되어간다. 인생 질문을 만들어 보고 답해 보고 그곳에 머물러 보기도 한다. 때론 그곳에서 어른이 되는 때를 기다린다.
  이 가을에 마흔의 가슴을 울컥하게 만드는 시와 마흔개의 질문이 나의 머리에 내린 하얀 단풍처럼 삶에 스며든다.
_ 김태완 [공군 정비팀장 Dream Flight Engineer]



38. 박영준 소장과의 인연이 벌써 20년 되어 간다.

박영준 소장과의 인연이 벌써 20년 되어 간다. 그는 나에게 가장 책을 많이 읽는 벗으로 기억되고 있다. 늘 깊이 생각하고 토론하고 행동했던 그가 이제는 가장 많이 묻는 벗으로 기억될 것 같다. 그와 함께 마흔을 맞이하며, 그를 통해 ‘다시 묻다’. 물음과 다시 물음. 20살 시절에는 의미를 잘 몰랐던 ‘물음’들이 지금의 ‘다시 물음’에서는 온 몸과 마음에 와 닿는다. 그가 곳곳에 던져놓은 유쾌함까지 말이다. 박영준 소장의 ‘다시 묻다’. 물음 못지 않게 중요한 다시 물음을 오래 전 벗들과 유쾌하게 나누고 싶게 한다.

_ 그의 벗, 교사 이은상



39. 시인의 글들은 내가 마주했던 마흔 개의 해를 찬찬하게 다시 보게 했다.

혁신가의 질문에 적잖은 감동을 받은 내게 박영준 코치의 시집 소식은 그야말로 희소식이었다. 빠르게 읽고 얼른 소감을 전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럴 수 없었다. 한 글자, 한 글자..한 문장, 한 문장..한 편, 한 편을 자꾸 곱씹게 되었다. 한 술 대충 떠서 소화하고 싶지 않은 글들이었다.

시인의 질문은 곧 내게 하는 질문이었고, 시인의 성찰은 곧 거울이 되어 나를 성찰하게 하였다. '질문은 내가 선택한 기도의 방식이다' 라는 구절은 심장을 들뜨게 했다. 나 역시 그러한 까닭일게다.

시인의 글들은 내가 마주했던 마흔 개의 해를 찬찬하게 다시 보게 했다.
완벽하려 했던, 그러나 완벽하지 않았던.
완전하려 했던, 그러나 완전하지 않았던.
달리려 했던, 그러나 자주 넘어지던.
그러나,
완벽하지 않았고, 자주 넘어졌던 모든 순간들은 이제 시인의 글을 통해 온전함으로 마주한다.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온화하게.
때로는 어른스럽게, 때로는 장난치듯 짓궂게.
때로는 아빠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말 걸어오는 시인의 소리에.
나다운 답을 썼다 지웠다 하며 채워본다.
- Miracle Coach 남상은



40. 두 딸의 생일 선물 _ 아빠를 묻는 시와, 시인아빠를 그려준 그림


첫째가 써준 마흔살 아빠의 생일 축시 _ 질문술사?
질문술사
               _ 시인유니

 질문술사는 뭘까?
        질문은 물어보다인데
        술사는 뭘까?
        술사는 마술사의 술사야
     그러니까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거지
        그러면 질문술사가 뭘까?
 바로 질문을 만드는 사람이야
         질문을 만드는 술사
            질문 술사
            생일 축하해!
첫째가 그려준 시 쓰는 아빠

2018. 11. 13. 질문술사

아직도 추천사를 작성중이신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성하시는데로 편하게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꼭 40이란 숫자에 매달릴 필요는 없지요. 출간 전까지 보내주신 분들은 POD 출간시에 포함시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묻다 추천사 (1~20) https://brunch.co.kr/@ilwoncoach/138

작가가 직접 쓴 다시 묻다 추천사 https://brunch.co.kr/@ilwoncoach/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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