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추워지겠네
겨울맞이 비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더 추워지겠네
눈이 내릴 고요한 밤
깊고 깊은 성찰의 시간 다가오니
한 해 동안 함께 공부한 벗들을 불러모아
지난 사계절 돌아보는 날을 준비한다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더 추워지겠네
어둠을 밝힐 촛불하나 켜두고
뿌듯했던 일들도, 새해 도전할꺼리도 끄적거리며
한 해 동안 고마움 느끼게 해준 벗들 위해
뜻한 바 이루시라 기도할 날이 다가온다네
2018. 11. 8
질문술사 시인박씨
비 오는 가을 날
벗의 문장 훔쳐다가
부끄러운 시 한편
끄적이다
비오는 날 아침에, 벗 김영숙 코치가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감성적인 글귀 하나를 올려주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더 추워지겠네. 고요한 어둠속 성장의 시간이 오겠네. 깊고 깊은 성찰의 시간’
벗의 문장을 읽다 욕심이 생겨, 첫 문장을 훔쳤다. 그리고 노트를 꺼내 시시한 시 한편 끄적여보았다. 시라고 우기며 써보았지만, 쓰고 나니 #Thanks2018 #Design2018 광고글이 되어버렸다. 시에 재능없는 질문술사는 오늘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끄적이고 또 끄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