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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Nov 15. 2018

가르칠 자격을 다시 묻다

누구를 위한 학교인가?


대학에 진학하고자 학생들이 수능을 보는 날이다. 문득, 학교라는 공간이 아직도 매력적인
배움터인지 묻게 되었다. 배우는 이들이 소외된 교육, 관성에 빠진 가르침에 머물고 있는 교수자, 학교에서 빠져나온지 수십년이 지났다. 대학이란 공간은 진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명의 인간도
   학교를 세울 수 있는 시대

   그러나 학생 한 명 없는
   학교는 유지 될 수도
   가치를 나눌 수도 없다

   배우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가르칠 자격을 이미 잃은 것이다



가르칠 자격을 다시 묻다 (초고)




2018. 11. 15. 질문술사

수능 시험 날 문득 끄적여본다.

이 글은 가르침의 자리에 종종 서는

나 자신의 오만을 경계하기 위한 글이다.


저 역시 수업을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여전히 제 안에 남아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과 아픔들을 되새겨보았고, 그 내용을 거르고 다듬어 학생들과 나누고자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학생들을 위로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가 학생들에게서 위로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제게 늘 고마운 존재입니다.

 | 라틴어 수업 | 한동일


Q1. 내겐 가르칠 자격이 있는가?
.
Q2. 그 자격을 임시로 부여해준 학습자들에게 최선을 다했는가?
.
Q3. 무엇보다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준 학습자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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