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다시 시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삼봄 Nov 21. 2018

걸어온 길, 걸어갈 길

돌아보고, 다시묻다

그대 앞에 놓인 길이 분명히 보인다면,
그것은 아마 다른 사람의 길일 것이다.

_ 조지프 캠벨




        ㄴㅐ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잘 닦이고    포장된 도로는 아니였다

            크고    반듯한 길을 나두고 돌고 돌아 왔다

            많은    사람들이 걷는 길은 아니지만

            ㄴㅐ    흔적이 스며있는 길이며

            ㄴㅐ    기억이 담겨있는 길이다



         ㄴㅐ가    걸어갈 길을 보려하나

         자욱한    안개속에 보이는게 없구나

  어둠속에서    괴물이 튀어나올듯 하고

         힘겹게    다다른 곳에 낭떨어지나

         절벽이    자리하고 있을까

      걱정해도    소용없다



         보이지    않는 그 길로 별 하나 벗삼아

  풀벌레들의    노래를 들으며

              ㄴㅐ   속도로 걸어갈 뿐이네 


길을 다시 묻다 (초고)

2018. 11. 21 질문술사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나아갈 길을 다시묻다


시족(詩足) : 글[    ]길[     ]틈

요즘은 글과 글 사이의 틈에서 길을 보곤한다. 걸어온 길을 기록하고, 걸어갈 길을 끄적이는 사이에 작은 틈이 있다. 그 틈으로 길이 잠깐 보인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11월 마지막 날, 나의 장례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