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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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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Jan 03. 2019

초고는 늘 부끄럽다

퇴고를 하려면 초고를 먼저 써야 한다

처음부터 우아한 초고를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_ 앤 라모트




초고는 늘 부끄럽다


           퇴고를   거치지 못한 글은

        오탈자와   비문이 가득하니

           독자의   심장까지 닿지 못한다네

              쓰고,  고쳐 쓰고, 다시 쓰며

           조금씩   봐줄만한 글이 되어 간다네



           퇴고를   하려면 

        부끄러운   초고를 먼저 써야 한다네

           쓰레기   더미 같은 글이라도

           누더기   같은 글이라도 먼저

    자기 손으로   끄적여야 한다네


           ㄴㅐ가   쓰고 있는 글이 부끄럽다고

              계속   끄적일 수 없다면,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한 문장을   마무리 짓지 못한다면, 

           초고를   마주하는 부끄러움으로부터 도망친다면,

           퇴고를   할 수 없다네



              쓰고,  다시 쓰고, 고쳐 쓰며 

           새롭게   쓰고, 또 고쳐 써야

              읽는   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다네



           오늘도   초보작가는

           초고를   마주하고

           퇴고를   끝마치지 못해

           여전히   부끄러움에 머문다


이 시시한 시도 초고일 뿐이다.

2019. 1. 3. 질문술사

부끄러운 초고를 마주하며 다시 묻다

초고는 늘 부끄럽다.

퇴고를 하려면
부끄러운 초고를 끄적이고
일단 그 쓰레기 더미를
누더기 같은 자신의 글을
마주해야 한다.

부끄럽다고, 끄적일 수 없다면,
부끄러우니, 다시 쓸 수 없다면,
남들이 읽고선 도움을 얻을만한,
지갑을 열고, 시간을 들여서
읽어보고 싶을 정도의 글을 쓸 수는 없다.

오늘도 부끄러움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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