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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Aug 12. 2019

척 하는 ㄴㅏ에게 다시 묻다




공부를 하려면
공부하는  하기 좋은
손쉬운 수업만 듣는 것이 아니라
고민하며 실천하며 공부하는 게 좋다



글을 쓰려면
글을 쓰는  자료를 모은답시고
책을 주문하고, 남의 글 읽을게 아니라
빈 종이 마주하고 앉아
한 문장 한 문장 끄적거리는 게 좋다



사업을 하려면
사장인  사업자 등록을 하고,
명함 파고 사무실을 임대해
친구들 불러 모아 사장 놀이할 것 아니라
우리 물건 사줄 고객 만나고
우리 고객 열망과 고충 풀어주기 위해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한다



하는  하긴 쉬우나
하는 것은 어렵다
 하면 안다
ㄴㅏ도 너도
 보면
안다




2019.8.12
질문술사 시인박씨
 하는 ㄴㅏ에게 다시 묻다


어제 밤에 끄적인 글을 새롭게 쓴 척!
2019. 9. 5. 덧붙인 기록

#척 그리고 #참 _ 초대해 주신 분들께 다시 묻다

정말 질문 공부를 하기 위해, 간절히 배우고 싶어서 내게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있고, 그저 배우는 척! 하기 위해 질문이라는 주제로 이름 있는 사람을 찾다가 내게 연락을 주시는 분이 있다. 어떤 연락이든 내가 사랑하는 주제로 초대(calling)를 받는다는 것은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대게 현장 사정상 짧은 시간에 많은 분들을 모아 두고 강의해 달라는 요청을 할 수밖에 없음도 충분히 이해한다. 판을 짜는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 제한된 시간, 여건의 한계 등 온갖 장애물과 제약 속에서 무언가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 이벤트적인 만남이나 시간 때우기 방식은 싫다는 나의 언어가 거절로 들리기 쉽다는 것도 안다.

참으로 배우고 싶은지, 배우는 척하고 싶은지를 묻는 내 질문은 정말 건방지고, 오만하고, 예의 없게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그 질문을 받고 난 후의 반응이 내겐 꽤나 중요하다. 척인지 참인지 내가 어찌 아는가? 그저 그 질문 다음 반응으로 유추할 뿐이다. 나도 착한 사람인 척! 하고 싶진 않다. 좋은 관계를 맺을 만한 분인가, 그런 조직인가를 묻는 것인데.... 조금 거친 질문이라 늘 미안함은 남는다.

이번 주에도 거절하는 초대가 수차례 계속 이어지다 보니, 미안하고 죄송한 척! 하고 싶은 것일지도. 그렇다고 나도 진심으로 배우려는 사람도 없는(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상황에서 질문을 가르치는 척! 할 순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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