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다시 시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삼봄 Aug 30. 2019

뿌리와 열매

뿌리의 힘을 북돋아주고 있나요?



#질문술사청문회이야기 1화
 _ 30개의질문보따리

聽聞會로 의견이 분분한 요즘, 지난 질문 수업 참가자 1분이 聽問 문자를 보내왔다. 질문이 많아서 몇 개인지 세어봤는데 30개가 넘는다! 일단 질문을 보내주신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사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의문이 생겨도 대다수의 학습자들은 침묵을 한다. 어떤 질문이든 상대를 해하거나 비난하려는 나쁜 의도로 하는 질문이 아니라면, 질문을 하는 이들이 너무도 고마운 이유다.)

그 많은 질문 중 꼭 제 의견을 듣고 싶은 것을 3개만 선택해 보라고 다시 연락드렸는데, 그 질문들도 엄선한 거란다! 강력한 학습자를 만난 듯하다. 청문회에 불려 온 심정. 첫 질문이 이렇다. 난이도가 꽤 높다.


Q1. ‘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질문의 본질과 질문연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뿌리와 열매 (本果)



친구가 본질을 물었다
질문의 본질은 뭐야?

ㄴㅏ도 친구에게 물었다
본질의 본질은 뭐야?

뿌리와 열매가 있다면
본질은 어디에 있을까?

뿌리에 본질이 있을까?
열매에 본질이 있을까?

뿌리와 열매를 이어주는
그 사이엔 뭐가 있지?

열매와 뿌리를 이어주는
그 사이엔 또 뭐가 있을까?


질문의 본질을 묻는 친구의 질문에 답하다가, 본질의 뿌리는 무엇일까 다시 묻고 오늘도 시시한 시를 끄적이는 #시인박씨





본질의 진선미



본질은 참되고

본질은 착하며

본질은 멋지다


참을 분별하는 그대

어둠 속 별님처럼

명확하게 생각하고


착함을 추구하는 그대

한겨울 해님처럼

따뜻하게 실천하며


멋을 음미하는 그대

보름날 달님처럼

아름답게 빠져드네


본질의 집중은 진실을 겨냥하고

본질의 관점은 선함에 다가서며

본질의 흐름은 아름답게 춤춘다


참되고 착하며 멋진 그대여


집중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관점의 자리는 어디이며,

흐름의 속도는 어떠한가?


도표 출처 : 켄 윌버의 [모든 것의 역사]



2019. 8 30  

질문술사 시인박씨


본질의 뿌리를 다시 묻고

진선미 씨앗을 심는다네


본질의 진선미 초고와 1차 수정본




통하는 질문수업 학습자가 질문의 본질을 물었다. 무거운 질문이었고, 내겐 좋은 질문이었다. 그 질문에 바로 답하지 못하고 궁리하고 궁리했다. 일단 내가 이른 답은 ‘다시, 만남’이다. (이 뜻은 차후 다시 풀어 설명하고 싶다)

.

시집의 이름은 <다시, 묻다> 질문의 본질은 <다시, 만남>


진/선/미 삼대 가치가 질문의 뿌리라면
통하는 질문은 만남이란 열매를 선물한다.
또다시 만나고, 새롭게 다시 만나고, 다시 이어 만난다.

  뿌리가 열매와 통하려면 넘어서야 할 것이 있고, 열매가 뿌리내리려면 씨앗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

그래서 난 씨앗 하나가 귀하다고 느낀다. 추상적 답들이기에 풀어서 이야기해야겠지만, 학습자의 질문이 나의 덜 여문 생각에 파문을 던졌고, 명확함에 이르러 가는 중이다.
공부하는 박코치는 하워드 가드너 교수님책을 뜬금없이 추천 ^^
자, 과연 누가 질문을 가르치는 스승인가?
나는 학습자의 질문을 스승으로 삼아
미혹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학생일 뿐이다.

내가 추구하는 질문의 열매는 다시, 만남이고
내가 선물하는 질문의 씨앗이 질문의 연금술이다.
참되고, 착하고, 아름다운 뿌리가
정성스럽게 심은 씨앗에서 자라나길 바란다.





뿌리의 힘을
북돋아주고 있나요?


정민 선생님의 글이 질문 하나를 더 했다
나의 아름답고, 착하며, 지혜로운 벗 조은영 선생님이 TOCfE사고도구 중 가지(Branch)를 활용해 멋진 선물을 보내주셨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무가 되겠다는 벗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