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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Oct 24. 2019

절벽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매달린 절벽




새로움은 두렵고

오래됨은 지루해

당연한 것들에 숨 막히고

세상의 변화는 너무 빨라 지친다



과거의 영광은 색 바랬고

어제의 기쁨도 오늘엔 씁쓸한 추억

새로운 꿈 품을 수 없는 잠들지 못하는 밤

몸은 조금씩 고장나고 맘은 식은 지 오래



참기 힘든 분노, 이유 모를 공허

격렬한 외로움에 괴로운 삶

그러니 다시 묻는다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2019. 10. 24.

질문술사 시인박씨



새로움을 다시 묻다가

‘무문관(無門關)’의

무거운 질문을 끄적여두다  


매달린 절벽 (초고)
  오래간만에 ‘무문관(無門關)’의 무거운 질문을 끄적여둡니다. 지난 한 해를 성찰하며 내 삶의 새로움을 묻다가, 단절 없이, 익숙한 것들로부터 결별이 없이 새로움으로 나아갈 수 없단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내가 붙들고 있는 절벽이 무엇인지, 무섭지만 과감하게 뛰어들고자 하는 강물(새로운 흐름)은 어디에 있는지 답해 볼 시간이 필요한 듯합니다.

  마흔 이후의 삶을 어떻게 새롭게 살아야 하는지 답해야 할 시간인 듯합니다.
<절벽>은 위 질문을 마주하고 끄적이다 쓴 시랍니다.


요즘 다시 읽어보려고 가방에 넣고 다니는 김병수 박사님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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