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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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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Nov 02. 2019

오탈자의 비명

퇴고 작업을 하다가 끄적이다



오탈자


誤脫字



빠져줘야 할 글이

그릇된 글이

버티고 있네



빨간 펜 들고

선을 그으니

아프다 나쁘다

비명을 내지른다



네게 거슬린다고

날 함부로 대할 순 없다고

그렇게 사라짐이 슬퍼서

서럽게 울부짖네






2019. 9. 2.

질문술사 시인박씨

<다시, 묻다> 출간을 위해

퇴고 작업을 하다

비명 소리를 듣고 있다


오탈자 <초고>


틈틈이 교정작업 중. 고칠게 너무 많다. 교정작업이 제일 힘들더라.
퇴고작업은 내가 쓴 글을 미워하게 만든다.

오탈자를 잡아낸다고 잡아내도 출간 후에도 여전히 숨어있을 놈들이 또 있을 것도 알고 있다. 부족한 글을 다시 읽고, 또 읽고, 잘못된 것만을 찾기 위해 읽는 작업은 고달프다. 작가도 비명을 지르지만, 책에서 사라질 운명에 놓인 글자도 울부짖는 듯 해서 몇자 끄적여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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