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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Apr 27. 2020

빈칸

너와 나 사이에 [___?___]이 있다.


[_빈칸_]



아침과 저녁 사이에 [______]이 있다

빈칸에 일을 넣을지 공부를 넣을지

고민하다가 [글쓰기]를 담았다



작년과 내년 사이에 [______]이 생겼다

이것 저것 바쁘게 많은 걸 넣어 봤지만

결국 남은 건 [만남] 밖에 없더라



너와 나 사이에 [______]이 있더라

무엇으로 채울까 고민해 보다가

그저 [______]으로 비워두기로 했다




2020. 4. 25

질문술사 시인박씨

너와 나 사이의

빈칸을 다시 묻다


 #너무쉽고 #너무어려운 #빈칸질문놀이

너무 쉽고 너무 어려운
삶이라는 것
사랑이라는 것
인간이라는 것

- 박노해

예전에 대학 교양수업으로 ‘시’를 주제로 한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답니다. 아주 인상 깊은 수업이였어요. 교수님께선 시에 대한 강의는 거의 안 하시고, 이름 모를 시를 가져와서, 학생들에게 빈칸 넣기, 한 줄 덧붙이기, 문장 바꿔보기, 제목 다시 붙여보기 등을 수업시간에 즉석 수행 과제로 주시곤 하셨습니다. 아마 그 때의 경험이 각인되어, 시와 질문이 제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졌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박노해 시인의 글에 빈칸을 만들어 넣어보면 어떨까요? 여러분에게 ‘너무 쉽지만 너무 어려운 단어’를 찾는 것... 어쩌면 그게 시인처럼 생각하는 첫 걸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이 떠올릴 단어가 궁금합니다.

지금 제게 떠오른 세 단어는 #질문 #글 #만남

#삼봄詩정원 팟빵 방송에서 낭송본으로 듣기 :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78522/episodes/2407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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