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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May 04. 2020

지키지 못한 약속

왜 실패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싶었나?

우리 삶 속엔  늘 크고 작은 실패 이야기가 담겨있다.




지키지 못한 약속



실패를 다른 고상한 말로

치장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약속을 미루고 미루며 기다려 달라고

그렇게 비겁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실패한 게 맞다고

포기한 게 맞다고

분명하게 선을 긋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온전히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그래야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고

그리 말하고 싶었습니다




실패와 포기 선언


부끄럽다

어떠한 성과도 이루지 못하고

중단한다는 것이


수치스럽다

약속했던 바를 지키지 못하고

포기한다는 것이


실패했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






2020. 5. 4

질문술사 시인박씨

실패와 포기를 선언하고 다시 묻다


실패와 포기 선언 / 지키지 못한 약속 (초고)


https://brunch.co.kr/@sambom/300

詩足 : 실패가 맞습니다. 포기가 맞습니다.

올 초부터 집중했던 집필 프로젝트에 관한 공식적 실패에 관한 글을 조금 전에 써서 브런치에 올려 두었습니다.

그런 건 실패가 아니라고 격려해주고 응원해 주신 분들도 있습니다만, 약속한 바를 지키지 못한 실패가 맞습니다.

중단하고 포기하겠다는 실패가 맞습니다.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포기 선언을 통해 다시 시작하겠다는 용기를 낸 글이기도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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