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물든 봄
"꽃이 피기 때문에 봄이 온 것이 아니라, 봄이 왔기 때문에 꽃이 핀 것이다. 내 손으로 꽃을 피운 게 아니라 꽃은 자기 스스로 피어난 것이다. 그런데 나는 왜 한순간이나마 본질과 현상이 전도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조용히 가슴을 쓸어내렸다."_ 정호승
봄이 부른다
꽃잎은 모두 떨어지고
전염병 도는 거리
적막하고 한산하다
한층 더워진 날씨
마스크 쓴 행인들
서로 닿지 못한다
곧 떠날 봄이 부른다
돌아봄도 봄이라고
내년에 다시 만나자고
2020. 5. 5.
질문술사 시인박씨
떠나갈 [봄]을 다시 묻다
2020년 봄
코로나19에 물든 봄
2021년에 다시 올 봄
곧 떠날 봄이 우릴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