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다시 시작

1분

당신의 소중한 1분을 누구에게 선물하고 싶나요?

by 삼봄
문득 1분 동안 할 수 있는게 뭔지 궁금해졌습니다.




1분

시 한 편 읽기에

넉넉한 시간이다



1분

너를 그리워하다

문자 한 통 보내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리고 또다시

1분

마음을 훔쳐간 문장을 붙잡아

종이 위에 가둬두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1분 동안 너를 만나고

하루 종일 널 생각한다




2020. 9. 18

질문술사 시인박씨


실제 쓰는 작업엔 1분이 넘게 걸린 <1분> 초고


지난 이틀 동안 예정된 일정 하나가 취소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한가해져서, 쌓아둔 책도 읽고, 시도 쓰면서 살고 있습니다. 문득 내가 뭔가를 끄적이는 것을 촬영해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영상들을 조금 편집해서 유튜브에 올려봤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유튜브에 제가 좋아한 시와, 제가 끄적인 시, 그리고 공부하며 훔쳐온 문장들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시인박씨 유튜브 채널 링크 : https://www.youtube.com/channel/UCpJP3RXARaekirkTjbonD6A

제가 심심할 때 필사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들은 1분이 넘지 않더군요. 1분 동안 영상을 끝까지 시청해준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올라옵니다. 문득 1분이라는 시간이 정말 큰 가치를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 마음을 담아 방금 쓴 1분이라는 시 끄적여 보냅니다. 1분이라는 시간을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시를 끄적인 과정을 1분이면 (실제로는 42초 정도) 보실 수 있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회고 (回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