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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다시 시작

다시, 시작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by 삼봄


<다시, 시작> 초고를 끄적이고 직접 읽어본 과정을 기록한 영상 첨부합니다.




빠르게 바람보다 빠르게

달리고 내달리다

작은 돌맹이에 걸려

넘어져 버렸다



다른 선수들은 여전히

앞서 달려가는데

발목 잡고 주저앉아

일어서지 못했다



돌맹이를 집어던지고

경쟁자를 시기하다

내 초라한 못남에

비난을 쏟아부었다



살랑살랑 느린 바람

곁에 다가와 춤추더니

천천히 다시

이번에는 함께

노래 부르며 걷자 한다




2020. 10. 9

질문술사 시인박씨

<다시, 시작> 초고
첫째가 그려준 그림에 머물다가 시시한 시 하나 남겨봅니다. 제 고향에서는 '돌멩이'를 '돌맹이'라고 부릅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방언으로 나오더군요. '돌멩이'가 표준어이나, 일단 그대로 남겨둡니다.

엉켜버린 것 풀어내고, 첫 마음으로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것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에겐 다시 시작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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