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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다시 시작

지난 겨울, 봄, 여름 그리고......가을

사계절을 돌아보다 문득, 감사한 마음 올라옵니다.

by 삼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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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사계절 (초고)
제가 40년 넘게 살아온 이 땅, 그리고 아마도 죽을 때 까지도 살아갈 이 반도를 사랑하는 이유를 생각해봅니다. 그 중 하나는 다채로운 모습의 계절이 있고, 계절이 바뀜에 따라 다른 삶을 누릴 수 있어서입니다. 고맙고 감사한 사계절.... 요즘 가을 하늘 구름을 종종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됩니다. 고마운 사계절을 주제로 몇개의 글을 끄적여보았습니다.
요즘은 종종, 가을 하늘을 올려다보게 됩니다.
지난 겨울부터 올 가을까지 성찰해 보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에도 따뜻한 마음

나누는 이웃 있어 다행입니다


하얀 눈송이가 세상의 더러움

잠시나마 덮어주니 견딜만합니다


잠시 멈춰 서서 제 삶과 주변을

돌아보고 기억할 것들 챙기는

겨울을 허락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새로운 봄



새싹들이 자라나고

꽃이 피기 시작하니

제 영혼에도 덩달아

새로움 움틉니다.


무거운 외투 벗어던지고

불필요하게 쌓아둔 물건 치워서

가벼워지는 봄입니다


생기 넘치는 만남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움트는 순간

바라볼 수 있어 따스한 계절입니다.





자라나는 여름



열정과 쉼이 만나는 여름은

우리를 자라게 합니다


살아있는 온 존재들은

땀 흘리며 자라고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떠난 이들은

쉬어가며 자라납니다


그늘 아래서

뜨거운 태양 아래서

살아가니 좋은 계절입니다.





그리고 가을



저마다의 빛깔로

아름다움 뽐내는 가을이네요


모두 다르기에

어울려 아름다워지고

각자 이룬 결실이

풍요롭게 쌓여가니

나누기도 좋은 계절입니다


그대를 다시 만나서

고마운 마음 전하고픈

그리움 쌓여가는 나날입니다.




2020. 10. 16.

질문술사 시인박씨

사계절의 고마움을 다시 묻다


<지난 겨울, 봄, 여름, 그리고... 가을> 낭송 영상을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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