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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May 10. 2021

다섯 시에 깨어난 시인

다섯 시에 깨어나 시를 읽는 삼봄씨 이야기


五時人

다섯 시에
깨어난 시인


다섯 시에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는 시인의 친구여

오늘도 깨어나 살아갈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으니

새벽별 올려다보고 푸른 공기 듬뿍 마시며

다시 함께, 새 하루의 깨어남을 노래합시다


시작은 늘 창대하나 그 끝은 비루한 시인의 삶이라지만

오늘도 다시, 새로운 문 두드리고, 경계를 넘어서

지나치게 익숙하고 답답해진 세상의 문턱을 벗어나

또다시, 미지의 세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가 봅시다


인연을 만나면 시 한 편 읽어 나누어 주고

친구들의 초대와 환대에 기쁘게 머물러 봅니다

아무도 만날 수 없는 고독한 날이라면

묵묵히 인과 나무 씨앗을 심고 가꾸며

오늘도 다시, 봄의 정원을 돌보며 살아갑시다


우린 매일 다섯 시가 되면 만나는 시인의 친구들

모두 다 시인입니다.



  2021. 2. 8

  다섯 시에 깨어나 시를 읽는 
  삼봄씨 이야기 

팟빵에서 시인삼봄의 낭송본 듣기  http://www.podbbang.com/ch/1778522?e=24039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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