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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Dec 05. 2021

한 해를 가장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함민복 시인의 <반성>을 옮겨 적다…..


강아지 만지고
손을 씻었다

내일부터는
손을 씻고
강아지를 만져야지


_ 함민복 <반성>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지난 15년 동안 연말연초가 되면 지인들과 함께 새해맞이 워크숍을 해 왔는데, 코로나19가 일상에 침투한 이후로는 벗들을 초대해 공개적인 워크숍을 하지 못했습니다. 올해도 여전히 거리두기를 핑계로 벗들을 초대하지 못하고, 각자 연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 하는 방법

1. 한 해 동안 감사함을 느끼게 해 준 벗들을 기억하고, 올해가 가기 전에 고마운 마음을 적절한 방법으로 전한다.

2. 지난 한 해 동안 뿌듯함을 느낀 순간, 보람찬 일들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3. 담대하게 도전했거나 새롭게 시도했던 일들을 돌아보며, 그 경험들 속에서 배우고 깨달은 바들을 기록해둔다.

4. 한 해 동안 방문했거나 머물렀던 장소와 그런 장소들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기록해둔다.

5. 아쉽고 후회되는 일들도 차분하게 돌아보며, 바로잡을 실수와 개선할 바들을 정리해 둔다.

6. 한 해 동안 공부한 것들, 읽었던 책들을 기록해두고, 새해에 새롭게 배우고 익힐 것들과 찾아뵙고 가르침을 청할 스승들을 정리해본다.

7. 어떤 변화들이 다가오고 있는지 조망해보고, 위기와 기회 사이에서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챙겨본다.

8. 변치않게 지켜나가고 싶은 가치와 원칙들을 재정리해보고, 기꺼이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들도 모색하고 선택해본다.

9. 삶을 제한하고 있는 낡은 생각과 습관들을 살펴보며, 새로움을 잃지 않기 위한 활동(루틴)들을 설계해본다.

10. 무엇보다 새해에 집중하고 싶은 것들을 선별해 계획을 세워두고, 함께 협력할 벗들과 소망과 비전을 나눈다.


  아쉽고 후회되는 일들도, 뿌듯하고 감사한 일들도 많았을 지난 2021년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어떤 분들이 여러분의 삶과 함께 했는지부터 기록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가오는 새해, 더 좋은 출발을 위해 생각해 볼 질문들을 올해도 질문노트로 만들어 나눠볼까 합니다. 먼저 제가 답해보지 않은 질문들을 남에게 하지는 말자는 고집스러운 원칙에 따라…. 제 성찰 작업을 우선 마무리 한 이후에 공유하겠습니다.


  먼저 손을 씻고 강아지를 만지겠다는 함민복 시인의 말씀처럼요….


팟빵에서 낭송본으로 듣기 : https://podbbang.page.link/x3bp91LeECyFMynF7

여러분의 생각과 질문들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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