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시인의 <고래를 위하여>를 필사하고 낭송해 담아둡니다.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마음속에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푸른 바다가 고래를 위하여
푸르다는 걸 아직 모르는 사람은
아직 사랑을 모르지
고래도 가끔 수평선 위로 치솟아올라
별을 바라본다
나도 가끔 내 마음속의 고래를 위하여
밤하늘 별들을 바라본다.
_ 정호승 <고래를 위하여>
누가 밤하늘 별들을
온전하게 바라보고 있는가?
오스카 와일드는 ‘우리 모두는 시궁창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중 어떤 사람들은 하늘의 별들을 쳐다본다’고 썼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저는 시 한편을 옮기고선 밤하늘 샛별들을 바라봅니다. 누가 또 밤하늘 별들을 온전하게 바라보는 고래처럼 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최근 리더십 팀코칭 시간에, 리더들에게 자신의 팀에서 스타 플레이어가 탄생할 수 있도록 하자고 계속 권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노트에 ‘별난 벗들이 반짝 반짝 빛나도록 지원하고, 격려하며, 함께 책임지며 온전하게 바라보는 일이 리더가 할 일’이라고 써 보았습니다. 오늘은 모두 밤하늘 별들을 바라보는 저 넓은 바다의 고래처럼 담대하게 살아가시길 기원하며….
#윈모닝 > #삼봄詩정원 팟빵 방송에서 낭송본으로 듣기 :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78522/episodes/24287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