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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Mar 07. 2022

나쁜 리더십과 팔로워십

더 좋고 탁월한 리더십의 출현을 열망하는가?


나쁜 리더십?
Bad Leadership?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을 강의하는 바바라 켈러먼은 리더십을 하나의 돈벌이 비즈니스로 만들고 산업화시켜 추앙하고 있는 이 시절에, 리더십의 뒷면인 ‘나쁜 리더십’을 먼저 바라보자고 요청한다.  

‘이 책(배드 리더십)에서 주장하는 것은 대학이나 다른 커리큘럼에서 배드 리더십을 외면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이는 병을 무시한 채 건강만 가르치는 의과대학과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압도적으로 많은 리더십 전문가들이 리더십을 단지 좋은 것으로 가정하기 때문에 사실은 이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두려운 주제라고 받아들이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

_ 바바라 켈러먼 <배드 리더십> 중…


더 좋고 탁월한 리더십의 출현을
열망하는가?

 나쁜 리더십을 연구하고, 이를 예방하거나 조직에 뿌리내리지 않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자는 켈러먼의 제안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도, 종종 외면되는 경향이 있다. 리더의 자리에 올라 영향력을 확장하는 방법만을 탐하는 세태 속에서, 그는 ‘나쁜 리더십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나쁜 리더와 나쁜 추종자들이다. … 극단적으로 이들은 복종 죄(Crime of obedience)를 지었다’고 주장하며 리더십이 아니라 팔로워십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리더의 지위를 용납하면 안 될 7가지 나쁜 리더십 유형

  ‘무능 / 경직 / 무절제 / 무감각 / 부패 / 편엽 / 사악’이라는 나쁜 리더십의 7가지 유형과 사례를 이야기하며(2004년에 쓰여진 이 책에서 나쁜 리더십의 예로 등장한 블라드미르 푸틴은 여전히 집권하고 있으며, 2022년 결국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 굿 리더십을 위해 리더가 해야 할 일 뿐만 아니라 추종자가 해야 할 일들이 있다고 역설한다. 리더십은 리더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집단에 속한 이들 모두의 공동 책임이다. 모두가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라, 리더십이 올바르게 작동되도록 하는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는 말이다.


삼봄씨는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이끌어갈 리더를 따르겠습니다.


  그는 리더와 추종자 모두 나쁜 리더십을 바로잡고 예방하기 위해 먼저 3가지 가정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인간의 본성을 바꾸지 않고는 나쁜 리더십을 막을 수 없다. (나쁜 리더십의 출현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둘째, 실제로 행동하지 않고는 나쁜 리더십을 막을 수 없다. 우리가 배운 한 가지는 리더와 추종자가 서로 의존한다는 것이다. 산소가 없으면 불은 꺼진다. (추종자인 우리가 나쁜 리더십에 산소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중단할 책임이 있음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셋째, 모래 속에 머리를 박고는 나쁜 리더십을 막을 수 없다. 건망증, 소원하는 마음이나 거짓말 등 현실을 부인하거나 왜곡하는 모든 심리요법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 도피할수록 우리는 배드 리더십의 비용과 손해에 길들여진다. 곪고 낫지 않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좋은 리더의 출현만을 그저 기다리고 있지 말라는 소리다.)


 근원적으로 리더들이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마땅히 격려받고 지지받아야 한다. 그러나 사회 시스템은 나쁜 리더의 출현이나, 그들이 사회에 나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설계되어야 한다. 물론 시스템 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팔로워가 변하지 않는데, 리더가 바뀌겠는가? 우리는 적극적으로든 소극적으로든 현재의 리더십에 공모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로버트 켈리의 5가지 팔로워십 유형


지금은 팔로워의 시대다.

 

  나쁜 추종자들은 나쁜 리더를 반영한다. 나쁜 리더는 나쁜 추종자를 반영한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다. 무능하고 비윤리적인 리더에게 저항하는 개인과 사회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은 리더 개인 개발에 투자하는 것 이상으로 가치가 있다.


 나쁜 리더 한 명을 제거했다고 사회가 곧바로 정화되지 않는다. 변화는 그렇게 신속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새롭게 리더의 자리에 오른 이들을 탓하며, 리더를 갈아치우는 것만으로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 나쁜 리더십은 언제나 출몰할 수 있으니, 예방하거나 맞서 싸울 수 있어야 하며, 좋은 리더십은 그저 탄생하지 않으니 후원과 지지와 상호책임지는 팔로워십이 필수다.


 우리 사회의 좋은 리더십은
 ‘그들’에게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달려있다.  


#일단투표부터참여하시라

#삼봄冊張 #배드리더십 #팔로워십

#나부터잘하자 #함께잘하자

  리더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날 때 더 좋은 리더십이 출몰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나쁜 리더십을 용인하지 않아야, 그 조직의 리더십이 발전할 계기가 생긴다.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의 리더십과 대선 정국에 접어든 한국의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 나쁜 리더들에게 권력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은 결국 훌륭한 팔로워들의 인식과 결단, 그리고 책임있는 행동이다.
바바라 켈러먼의 책들은 아쉽게 모두 절판되었다.


당신은 어떤 팔로워인가?
<팔로워의 다섯 가지 유형 > by 바바라 켈러먼 <Followership>

1. 무관심자 (Isolate) : 그들은 자신의 리더에 대해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리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어떤 형태로든 반응하지 않는다. 그리고  결과는 당연히 주변화(alienation). 무관심자는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함으로써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리더를 더욱 강화시켜준다.

2. 방관자 (Bystander) : 관찰은 하지만 참여는  한다. 그들은 바깥에 서서, 누가 리더고 집단의 힘이 어떻든 그것으로부터 연계되지 않기로 일방적인 결정을 내린다. 이런 철회적인 행동은 사실상 중립선언으로서, 현상 유지를 위해서 누구든 그리고 무엇이든 암묵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다.

3. 참여자 (Participant) : 어떻게 해서든 연계되어 있다. 그들은 분명 리더와 집단과 조직을 선호한다. 또는 리더와 조직을 명확히 반대한다. 어떤 경우드,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만큼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다시 말해, 시간과 같은 개인적 자원을 투자하여 변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이들이다.

4. 운동가 (Activist) : 리더에 대해 매우 강한 감정을 가지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 그들은 의욕적이고, 힘이 넘치며,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운동가는 사람과 과정에 투자를 매우 많이 하기 때문에, 리더를 대신하여 열심히 일하거나,  반대로 그들을 약화시키거나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기 위해 애쓴다.

5. 완고주의자 (Diehard) :  그대로 필요할 경우 목적을 위해 죽을 각오를 하며,  목적은 사람이  수도 있고, 하나의 이상이  수도 있고,  다일 수도 있다. 완고주의자는 리더에게 매우 높은 수준으로 헌신하거나,  반대로 리더가 가진 권력, 권한, 영향력을 잃도록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어떤 경우든, 완고주의자는 그들의 헌신과 목숨을 고자 하는 의지로 정의된다. 완고주의자가 되는 것은 매우 소모적이다. 그것은  사람의 존재 자체가 되고,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결정짓는다.  



어떤 리더가 우리를 이끌도록
허락하고 있는가?
<팔로워십의 다섯 가지 원칙 > by 바바라 켈러먼 <Followership>

1.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즉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쁜 팔로워가 되는 것이다.

2. 좋은 리더, 즉 효율적이고 도덕적인 리더를 지지하는 것은 좋은 팔로워가 되는 것이다.

3. 나쁜 리더, 즉 비효율적이고(또는, 비효율적이거나) 비도덕적인 리더를 지지하는 것은 나쁜 팔로워가 되는 것이다.

4. 좋은 리더, 즉 효율적이고 도덕적인 리더에 반대하는 것은 나쁜 팔로워가 되는 것이다.

5. 나쁜 리더, 즉 비효율적이고(또는, 비효율적이거나) 비도덕적인 리더에 반대하는 것은 좋은 팔로워가 되는 것이다.


> 팟팡에서 박노해 시인의 <오늘은 선거 날>과 삼봄씨의 글 <나쁜 리더십과 팔로워십> 낭송본 듣기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78522/episodes/24298472


삼봄씨는 평화로운 전사가 되겠다는 분에게 투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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