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삼봄 Dec 25. 2023

새해를 맞이하는 질문 노트를 공유합니다.

Design2Q24 새해맞이 질문노트 PDF 파일을 공유하며


우리는 더 좋은 질문으로
[2024년, 새로운 삶]을  
함께 맞이합니다



질문노트 활용 전 안내 사항


1. Design 2Q24 삼봄질문노트는 삼봄(박영준) 코치가 18년 이상 진행해 오며 쌓인 개인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삶을 돌아보고 한 해의 삶을 재설계하기 위해 다시 디자인되었습니다. 18년 전 처음 과정을 만들 때는 지니 디츨러의 ‘Best Year Yet’ 프로그램 (Book : '내 생애 최고의 해' / 아시아코치센터)과 데비 포드의 ‘The Best Year of Your Life’ (Book : '생애 최고의 해를 설계하라' / 황금가지)을 뼈대로 삼았고, 이후 매년 목표설정 및 성찰과 관련된 콘텐츠를 학습하고 적용하면서 수정/보완해 왔습니다.



2. 이 워크북 양식을 출력해 사용할 경우 A4 Size 양면으로 출력하고 링제본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양식들을 살펴보시면 작은 비어있는 네모칸들이 있습니다.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변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이 네모칸은 시중에 판매되는 작은 사이즈(51 mmX38 mm)의 포스트잇을 활용해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노트에 바로 기록하여도 무방하나 포스트잇을 사용한다면 내용을 수정하거나, 작성 내용을 이동해서 재정리할 때 편해집니다.


3. 향후 삼봄의 브런치 스토리(https://brunch.co.kr/@sambom)를 통해서 관련 글을 틈틈이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추후 온라인 소모임 개설이나 관련 행사가 진행될 경우 질문예술학교 단톡방이나 Design2Q24 패들렛을 통해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4. 본 Design 2Q24 삼봄질문노트는 비상업적이든 상업적인 활용이든 누구나 자유롭게 인쇄해 활용하실 수 있도록 공개합니다. 지인들에게 한 번 해보라고 자유롭게 파일 보내셔도 됩니다. 다만 처음 해 보시는 분들은 어려우실 수도 있으니, 워크숍 참가 경험이 있는 질문예술학교 동문들이나 훈련받은 코치들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5. Design2Q24 질문노트 등을 활용해 코칭 및 워크숍 형태로 제삼자에게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별도의 허락이나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끔 소식이나 전해주세요. (sambomcoach@gmail.com)  다만 전자책 채널 등에 본인의 콘텐츠인 것처럼 PDF를 업로드하여 판매하는 등의 저작권 침해 행위는 엄격히 금지합니다.




질문예술학교 동문(同問)들에게…


  새해를 맞이하는 Design2Q24 공개워크숍을 올해도 열지 못했습니다. 질문노트라도 제작해서 공유해 달라는 벗들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올해도 ‘Design2Q24 새해맞이 질문노트’를 만들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휴일에 사무실에 홀로 나와서 기존의 질문노트를 개선하며 잠들지 못한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밥벌이도 아니고 회사일도 아닌데 보통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에 저는 왜 이렇게 연휴를 보내고 있는지 묻게 됩니다. 아마 지난 18년간 매년 연말 연초가 되면, 다들 멀리서 찾아와 하루 종일 한 해를 돌아보는 뜻깊은 성찰의 시간을 보낸 벗들에 대한 애정과 고마운 마음 때문이겠지요.


  본래 제가 진행하는 새해맞이 워크숍은 참가비로 그해의 숫자 (예를 들어 2018년에는 18만원) 만큼 비용을 지불하고 참석하는 유료 공개 과정입니다. 지갑에 여유가 없는 친구들도 있어 할인해 주거나 1+1 이벤트로 1명의 참가비로 2명이 참여할 수 있게 하거나 가까운 지인들은 그냥 무료로 참석하게도 해 주었습니다. 각자의 사정으로 참석이 어려운 이들이 생겨나자 질문노트는 PDF 형태로 무료 공유 또는 1만 원만 받고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3년 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외부 활동을 모두 접고 다시 회사에 소속되는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로는 공개과정이나 외부 강의나 워크숍을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까운 지인들 또는 제게 코칭을 받고 있는 조직에서 내부 과정으로만 비공개로 이 워크숍은 진행되고 있습니다. 회사에 소속된 상태로 유료 외부 공개 워크숍이나 PDF 판매 등을 개인적으로 진행하기엔 심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입니다.  


  최근 몇 년간 공개 과정은 언제 열리냐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받고 있습니다. 이미 오래도록 진행해 온 과정이고, 저 외에도 같은 형태의 새해 설계 워크숍을 진행하는 분들이 많은데도 계속 요청을 해 오시니, 고맙기도 하고 당혹스럽기도 하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더불어 제가 개인적으로 제 내면의 심리적 모순과 실제 삶의 모순을 직시하는 그림자 치료 작업을 하다가 외부 활동을 하기에 곤란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질문디자인연구소장으로서 질문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해 오면서 이어져온 인연들이 아직 남아 있어 지금까지 여전히 강연이나 워크숍 요청도 종종 받고 있습니다. 수많은 요청에도 불구하고 제 상태를 모두 오픈하지 못하고 계속 거절만 거듭하다 보니 서운해하시고 알게 모르게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지금도 여전히) 저의 상태는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온전히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고,  저를 회복시키고, 스스로를 돌보는 일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와 동료들의 배려로 조금씩 회복되어 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 지면을 빌려 고승재 대표이사님과 넥스큐브코퍼레이션(주) 임직원, 그리고 오랫동안 저를 지지해 주고 지켜봐 주신 질문디자인연구소 멤버들과 친구들, 그리고 무엇보다 저의 가족 구성원에게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함께 남겨둡니다. 아마도 제가 일반인이 참여하는 공개 워크숍을 다시 연다는 소식이 들린다면, 그건 모두 고마운 저의 벗들 덕분일 것입니다.  



질문예술학교 후원과 관련하여….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질문예술학교 후원에 관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질문노트를 PDF 판매 사이트 등에 올려두어 지인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드리기도 싫고, 부득불 감사한 마음을 전하겠다고 선물을 보내주시는 것도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후원’이라는 단어였습니다.


  질문예술학교는 공식적 또는 법적으로 인가받은 단체가 아니고, 인터넷 연결망 또는 저와 관련 있는 분들의 기억 속에 개념적으로만 존재하는 느슨한 임의 단체입니다. 가끔 제가 질문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오픈할 때만 모이는 느슨한 관계장이지요. 이런 수상한 곳이라도, 실체가 없는 곳이라도 후원하고 싶다고 계좌를 알려달라는 분들이 많아서 부득이 모임통장 하나를 개설했습니다.


  다시 이야기드리지만 ‘Design2Q24 새해를 맞이하는 질문노트(이하 질문노트)’는 그냥 무료로 공개합니다. 다만 고마운 마음, 내년에도 질문노트가 필요해서 저를 채근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은 분들만 후원금을 입금해 주세요. 올해의 후원자임을 저도 기억하고 기록해 둘 수 있도록 ‘24라는 숫자가 들어가는 금액을 입금하고, 가능하면 실명(또는 저도 아는 애칭)으로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후원금은 ‘24원’도 좋고 ‘2024원’도 좋고 ‘2만 4천 원’도 좋습니다. 아마 2만 4천 원 이상의 후원금을 보내신다면 제가 부담을 느낄 것 같습니다.


  보내주신 후원금은 질문 관련 공부를 하기 위해 책을 구입하거나 연수를 받거나, 혹은 다른 창작자나 기관을 후원하는데 쓰게 될 것 같습니다. 천성이 게으르고 돈과 관련된 일에는 서투르기에 투명하게 얼마를 어디에 썼다는 보고를 드리지는 못할 것 같음을 미리 밝힙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리지만 후원금은 개인당 최대 2만 4천 원이 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래도 마음을 전하기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자시라면 <윈키아 플래너>, 학토재 행복가게에서 판매하는 <다섯 손가락 질문카드> 혹은 저의 시집 <다시, 묻다>와 출간된 지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혁신가의 질문>이라는 책을 구매하여 지인들에게 나눠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24가지 질문노트’의 완성도에 관하여


  사실 크리스마스 하루 전날 새벽에 PDF 파일을 올렸다가 지운 일이 있습니다. 해당 파일을 다운로드하신 분들은 다시 파일을 갱신하고 이전 버전은 파기해 주시길 권합니다. 파일을 지운 이유는 제 마음에도 썩 부족하게만 보이고, 워크숍 참여 없이 혼자 작성하기에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사실 이 질문노트는 혼자서 작성할 수 있게끔 친절한 가이드가 포함된 워크북이 아니라 애초에 워크숍 참가자들을 위해 만든 대화를 촉진하는 보조 도구에 가깝습니다.


   작은 포스트잇을 노트 위에 붙여가며 생각을 기록하고, 수정하고, 분류하고 함께 참여한 다른 분들과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대화를 보다 쉽고, 깊고, 유쾌하게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워크숍에서는 진행자인 제가 각 질문의 맥락과 의도도 설명해 주고, 답변 작성 예시도 실제로 보여주면서 진행되기에 이런 노트 형태라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워크숍 참여 경험도 없이 PDF 파일을 다운로드해서 출력해 혼자서 처음 해보려는 분들이 있다면, 실제로 많은 분들이 당혹감만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가치 없고 쓸모없는 무언가에 심력과 종이가 낭비되는 상황을 피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진행하는 워크숍 또는 질문수업에 참여해 주신 분들이 최소 수천 명은 됩니다. 가능하면 혼자 하지 마시고, 기존에 이 질문노트를 활용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과 함께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질문예술학교 단톡방에서 서로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모임이 있으면 정보도 나누시길 권합니다.

  이 질문노트의 완성도에 대한 저의 불만은 여전합니다만, 완성도를 높이고 친절한 설명을 덧붙이기 시작했다간 내년 이맘때에도 PDF 파일을 공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상태로, 오탈자와 비문만 몇 차례 더 바로잡아 공개합니다. 사실 편집자가 따로 없이 홀로 작업했기에 제가 놓친 실수가 여기저기 가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일은 저와 연결된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글 드라이브 링크 또는 Design2Q24 패들렛 링크(https://padlet.com/sambom/Design2Q24)를 통해 공유하겠습니다.


  이 노트는 무료로 공개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필요한 사람들 누구와도 나눠도 좋습니다만, 다른 PDF 판매 채널에 올리시거나 또는 질문예술학교와 어떤 연결도 맥락도 없는 곳에 파일이 돌아다니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패들렛 링크를 보내주시는 것으로 직접 다운로드하게 해 주시면 됩니다. 혹 파일을 수정할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이렇게 한 군데로 채널을 통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별다른 일이 없다면 같은 방식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질문노트를 제작해 무료 공개하고, 제 상태가 조금 더 회복되어 공개 워크숍을 단출하게라도 열 여건이 생긴다면, 일단 질문예술학교를 후원해 주신 분들을 먼저 초대하겠습니다. 워크숍 참가비는 따로 받을 예정이고, 후원과 참가비 정책은 별개로 진행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제가 가장 힘들어하고 귀찮아하는 금전 이야기를 여기에다가 길게 쓰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부디 이 Design2Q24 질문노트가 단 한 사람에게라도 유용하게 쓰이기를 바랍니다. 이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이들에게 축복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2023. 12. 25.

눈이 오는 성탄절 새벽에

수락산 자락에서

질문술사 詩因 삼봄이

새해를 맞이하는

벗들에게 마음을 전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올해와 똑같은 2024년을 살고 싶은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