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봄詩作 20241110
ㄴㅐ 더럽고 어둔 그림자가
순수한 그대 세계를 물들일까 두려워
그대의 바라봄을 외면하곤 했답니다
오물로 범벅이 된 ㄴㅏ의 삶이 부끄럽고
투명한 그대가 때묻게 될까 두려워서
당신 앞으로 다나서질 못했답니다
그런데 왜 저는
당신 곁을 서성이고 있을까요
이 못나고 망가진 저는 왜
그대의 반짝임을 외면하지 못하고
하염없이 바라보다 눈물 흐르는 걸까요
떠나지 못하게 붙잡아 주는 당신 손을
일어나지 못하게 곁에 누워보란 당신의 목소리를
어둔 저를 바라보는 별 빛 가득 담긴 당신의 눈을
바라보고 바라보다 밤을 지새웁니다.
_ 삼봄詩作 < 모두가 잠든 후에 >
敬愛하는 그녀와 나의 이야기
남성과 여성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인간과 신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냥 당신이 여신인 것으로 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