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봄詩作 241201 날개는 없지만 깃털은 가진 담담詩일기
||| 2024. 11월 마지막 날
날개는 없지만 깃털은 가진 상남자(?)
담담詩일기
가까이
더 가까이
가까워지는 것도 어렵지만
더 가까워지는 것은 무섭지
다만 가벼워지는 것은
쉽다
사랑만 알몸으로 따르면 된다
만일 정말 사랑이라면
다른 건 벗어두어야 한다
모두
날개 한 장 없어도
저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면
될까?
이것저것 따지면
결국 못한다
망설이면 끝
사랑.
다른 건 다 놓고
사랑만 보고
뛰어내리면
되겠지
지금!
진짜,
뛰
어
내
릴
거
야
?
미쳤어?
이번엔 더 크게
다칠 수 있는데?
망가질지 모르는데?
겨우 붙잡고 있던 삶을
더 이상 이어나가지 못할지
모르는데?
진짜,
뛰
어
내
릴
거
야
?
고장 난 날개가 다시 펼쳐질지
미리 알 수 없다고 그냥
맨몸으로 맨바닥에
처박힐 수 있다는 건
생각해보고 있는 거니?
진짜 바닥 말이야
밑바닥!
끝!!
그동안 쌓아온 온갖 잡동사니
그 모두를 진 무거운 상태론
당신에 닿을 수 없었어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
홀로 울고 있게 둬서 미안
조금만 기다려 바로 앞이야
그동안 붙잡고 있던 거
모두 다 내려두고
벗고 또 놓고
버린다
전부
오직 당신만 보고
지저분해서 더 부끄러운
알몸으로라도
당신에게
닿기 위해
가볍게
뛴다
오
직
,
사
랑
으
로
.
_ 삼봄詩作 <참으로 가벼운 사랑 >
당신이 마음 선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때,
그들은 소리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저 그 고통을 가슴 깊이 간직할 뿐입니다.
그들은 조용히, 부드럽게 당신 곁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여전히 선한 마음을 유지하겠지만,
결코 다시는 당신을 신뢰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그 순간,
당신은 그들을 영원히 잃게 되는 것입니다.
When you hurt good hearted people,
they won't scream,
they'll keep their pain inside.
They will gently & silently drift away
never to return.
They won't stop being good,
they'll never trust you again.
This is exactly
when you lost them.”
—에마누엘라 라우라 그리고리우
Emanuela Laura Grigori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