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방법

당신만의 송년 리추얼 (Year-End Ritual)은 무엇인가요?

by 삼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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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모두가 한때일 뿐.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그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_ 법정 스님 <아름다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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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끝나가는 시기에 반복적으로 실천해 왔던 당신만의 의식(Ritual)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올해가 가기 전에 정리하고 마무리하고 싶은 실천 목록을 기록해 두셔도 좋습니다. 그냥 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하는 아이디어를 남겨주셔도 좋고요. 아니면 그저 생각이 흐르는 대로, 손가락이 움직이는 것에 따라서 '2025, 아름다운 마무리'를 주제로 해서 자유롭게 글 몇 줄을 남겨주셔도 됩니다.



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당신만의 리추얼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IMG_5434.jpeg 2025년. 이제 크리스마스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연말에 한 해의 온갖 어려움과 괴로움을 잊고 즐기자는 뜻으로 '망년회(忘年會)'라는 말이 있다. 이제는 거의 쓰이지 않은 말이 되었다. 일본어투 표현이라고도 하고 술을 흥청망청 마셔야 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단어라, '송년회(送年會)'나 '송년 모임'등으로 바꿔 쓰이고 있다.

나도 매년 오랜 벗들과 송년/신년 모임을 해 왔다. 주로 좋은 질문을 선택해서,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작은 규모의 워크숍을 여는데 2006년 말부터 해 왔으니 벌써 19년 정도 된 나만의 송년 의식(Ritual)이다.


질문에 답하며 한 해를 돌아보는 친구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 1년을 돌아보는 성찰 질문 카드나, 회고 기록 노트 같은 관련 상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연말이 되면 모든 것을 잊자며 망각을 권하던 시대에서, 지난 한 해의 기억을 정리해 기록으로 남기자를 권면하는 시대로 넘어온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하다.


하지만 의욕과는 다르게 혼자서 한 해를 돌아보고, 기록을 남기는 것은 글 쓰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일이다. 그래서 함께 모여서 성찰 모임을 하자고 권했던 것이고.

고마운 분들을 떠올리고 전화로라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으나, 매년 올해 가장 감사한 사람 10명의 이름을 적고, 그 옆에 그 사람에게 고마운 점을 한 줄이라도 쓰는 것은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요즘에는 글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사진과 영상으로도 기록을 쉽게 남길 수 있는 도구(스마트폰 등)가 있기에, 다른 방식으로라도 매년 한 해의 기록을 남기는 친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나만의 송년 의식(Ritual)이 꼭 어렵거나 거창할 필요는 없다. 같은 장소에서 친구들과 해마다 모여 사진 한 장을 남기는 것으로 송년식을 만들 수도 있고, 크리스마스 즈음 모여 작은 선물을 주고받는 것도 아름다운 1년의 마무리 - 송년 의식이 될 수 있다. 친구들은 각자 어떤 방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지 궁금하다.


내 주변 친구들은 대게 코치나 퍼실리테이터, 강사 등의 타이틀을 달고 있거나 조직이나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다 보니, 연말에 각자의 송년모임을 직접 여는 친구들이 많다. 대구에 내려온 삼봄도 송년 모임을 이어가고 싶지만, 아직 대구에는 친구들이 많지 않다. 그래서 온라인으로라도 한 해를 돌아보는 송년식을 해 보자고, 카카오톡에 오픈채팅방을 하나 개설했다. 한 해가 끝나기 전에 매일 하나의 성찰 질문에, 기록 하나를 남기는 일종의 연말 저널링 모임이다. 하루 만에 80명이 넘는 친구들이 입장했다.


IMG_5435.jpeg 삼봄씨의 송년 의식을 끄적여 두었습니다.

첫날 질문은 조금 식상할지도 모르겠으나, 그냥 각자가 그동안 어떤 연말 리추얼을 해 왔는지 정도 소개해 주는 것만으로도 유익하리라 생각해 제안했다. 삼봄의 연말 송년 의식(Year-End Ritual)은 이렇게 공개했으니, 친구들의 송년 의식도 공유해 주길 부탁해 본다.

아 그리고 '대구'에 내려와 삼봄과 직접 얼굴 보면서 송년/신년 모임을 할 친구들은 'G구인 대화클럽'에 참여해 주길. https://blog.naver.com/gestaltcoach/224100062609


인쇄해서 쓸 수 있는 노트도 함 만들어봤습니다. 첫 페이지는 질문, 두 번째 페이지는 작은 포스트잇으로 붙이는 방식, 세 번째는 자유로운 글쓰기 방식의 노트입니다. 매일 이렇게 만들어 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오늘은 이렇게! 아래 PDF 파일 첨부했습니다. 필요하면 다운로드하시지요.
IMG_5502.jpeg 하루 한 장씩, 저널링을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