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2025 _ The Invitation
안녕. 오늘 아침 Thanks2025 영상 저널링이야.
초대라는 키워드로 정리해 봤어.
지난 한 해를 아름답게 돌아보자는
삼봄의 초대에 응해준 친구들 모두 고마워.
_ 질문예술학교 반장으로 살고 있는 삼봄씨가...
https://youtu.be/86SR_yYSBwc?si=nLGY6Z9KRO3NBdEt
지난 한 해를 돌아보니, 누가 당신의 참된 친구가 되어주었나요? 저는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존재가 친구'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좋아합니다. 당신을 자신의 삶으로 초대해 곁을 내어준 사람은 누구인가요?
당신의 삶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사람들을 떠올려 봅시다. 한 사람 한 사람 떠오르는 사람을 기록해 봅시다. 그 사람이 당신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당신은 그 사람의 세계로 초대됩니다.
그 초대를 받아들이면 삶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더 좋은 삶으로 초대하는 친구가 있고, 더 나쁜 삶으로 초대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그 초대가 지금 시점에서 좋은 삶으로 초대하는 것인지, 혹은 나쁜 삶으로 초대하는 것인지 지금의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지요.
모든 초대를 수락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에겐 그리 좋지 않은 느낌을 주는 초대를 기꺼이 거부할 권리가 있지요. 혹은 좋은 초대라 할지라도, 지금은 용기가 없어 수락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모든 초대가 수락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초대를 수락하게 되면, 당신을 초대한 그 사람의 세계 - 그 사람이 속해있는 커뮤니티의 장(Field)으로 깊게 들어가게 됩니다. 당신도 그 사람의 세계로 인해 변화를 경험하지만, 그 사람도 당신을 만나며 그 사람의 세상이 변화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당신은 그 사람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셨나요? 좋은 친구가 되어 줄 수 없으니 초대를 수락하지 못하였나요?
초대를 수락했든 수락하지 않고 거부했더라도, 그 사람에게 고마운 것이 있다면 함께 기록해 보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봅시다. 또는 그 사람에게 부탁하거나 당부할 것이 있다면 그 마음도 올해가 가기 전에 진솔하게 전해보시길 권합니다.
저 역시 올 한 해 기꺼이 내게 손을 내밀어 자신의 세계로 초대해 준 친구들 몇 명을 기록해 보았습니다. '세실리아'의 초대를 받아 성당에 다시 다니기 시작했고, 지금은 토요일마다 천주교 예비 신자를 위한 모임에 나가게 되었지요. 저의 개인 상담자 역할을 해 주셨던 구가달님이 보내주신 초대를 수락해 게슈탈트 치료 지도자과정에도 참여했습니다. 또 오래전에 멋진 질문카드를 만든 초롱님의 초대장을 받았지요. 라이프쉐어 커뮤니티 모더레이터 에션셜 과정을 연다는 소식을 접하고 과정에 등록했습니다. 초대장에 '친구가 될 사람은 오라'고 해서 망설이지 않고 달려갔답니다.
돌이켜보면 이 모든 초대를 수락한 것이 지금의 저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누구의 초대를 받았나요? 그리고 그 초대를 수락한 것으로 인해 삶이 어떻게 변하고 있나요? 초대라는 말이 아직도 어색하고 거창하게만 느껴지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글에도 적어둔 적이 있는데 '이름을 부르는 것' 자체가 저는 초대라고 생각해요. 정말 거의 매일매일 초대를 받고 계신 셈이지요.
어떤 초대든 진심으로 응하게 되면 삶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그래서 지난 우리의 한 해의 삶을 돌아볼 때, 여러분을 초대한 사람을 회고해 보길 권하는 질문을 드렸습니다. 그 사람의 초대에 응한 당신의 선택이, 당신의 삶을 어떻게 변하게 만들었는지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초대를 받기도 하지만, 때로 초대를 하는 역할도 합니다. 아마도 제 친구들은 초대받는 것보다 초대하는 일을 좋아하는 친구들이겠지요. 저도 올해 '출간기념회'에도 친구들을 초대했고, 'G구인 대화클럽'이라는 것을 만들어 새로운 친구들을 초대한 경험이 있습니다. 누가 먼저 초대한 것인지는 사실 별로 중요한 거 같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모든 초대에 응할 필요도 없고요. 그저 당신을 초대해 준 벗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Thanks2025_Invitation 질문노트 PDF 양식도 올려둡니다.
3년 전 즈음 녹음해 팟빵에 올려둔 류시화 시인의 <초대> 시낭송도 덧붙여 둡니다.
새해에는 초대하는 삶의 즐거움도 누려보시길 기원하며....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78522/episodes/24343552
손을 내밀어 보라
다친 새를 초대하듯이
가만히 날개를 접고 있는
자신에게
상처에게
손을 내밀어 보라
언 꽃나무를 초대하듯이
겹겹이
꽃잎을 오므리고 있는
자신에게
신비에게
손을 내밀어 보라
부서진 적 있는 심장을 초대하듯이
숨죽이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자신에게
기쁨에게
_ 류시화 시인의 <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