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2025 _ Present
오늘은 2025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작년 낭만북클럽 낭독모임 선정 도서 중에 에크하르트 톨레의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가 있었지요. 톨레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구독 중인데, 오늘 크리스마스 의미에 관한 글이 올라와서 번역해 담아둡니다.
친애하는 벗님들께 Dear friend
어둠 한가운데 있는 빛
Light in the Midst of Darkness
이맘때가 되면 기독교인들은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즐거운 행사인 크리스마스를 축하합니다.
At this time of the year, Christians celebrate the festivity of Christmas, a joyful event to commemorate the birth of Jesus.
다른 이들에게 이날은 "연휴"이기도 합니다. 가족이 모이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음식을 나누는 세속적이지만 문화적으로 중요한 시기이자, 이상적으로는 성찰과 고요, 그리고 평화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에게(많은 기독교인을 포함하여),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쁨과 평화 대신 스트레스와 무분별한 소비, 혹은 결핍과 빈곤, 폭력이 그 자리를 채우곤 합니다.
For others, it is “the holidays”, a secular but culturally significant time marked by family gatherings, the giving of gifts, the sharing of food, and, ideally, a time of reflection, stillness, and peace. For many, however, (including many Christians), this is not the case. Instead of joy and peace, there is stress, mindless consumption, or deprivation, poverty, and violence.
그렇다면 크리스마스의 더 깊은 의미는 무엇일까요?
What is the deeper meaning of Christmas?
우리가 예수가 정확히 언제 태어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초기 교회가 기독교보다 수세기, 혹은 수천 년 앞서 존재했던 전통 축제들과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 날짜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축제들은 일 년 중 가장 어둡고, 춥고, 황량한 시기인 동지 무렵에 열렸습니다. 고대 로마에서 이 날짜는 "솔 인빅투스(Sol Invictus, 정복되지 않는 태양)" 축제와 거의 겹쳤습니다. 그것은 어둠 속에서 태양이 다시 떠오르는 것을 축하하는 행사였습니다. 더 북쪽에는 태양의 부활을 알리는 고대 게르만과 북유럽의 한겨울 축제인 '율(Yule)'이 있었습니다. 점차 이것들이 합쳐지고 변형되어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가 되었습니다. 어둡고 추운 밤, 마구간이라는 안락하지 않은 환경에서 태어난 예수는 빛의 화신인 '그리스도'가 되었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요한복음 8:12).
Although we don’t know when exactly Jesus was born, it appears that the date was chosen by the early Church in order to provide some continuity with already existing traditional festivities that predate Christianity by centuries or even millennia. These festivities took place around the time of the winter solstice, the darkest, coldest, and bleakest time of the year. In ancient Rome, the date roughly coincided with the festivity of “Sol Invictus” (invincible sun). It was a celebration of the reemergence of the sun out of the darkness. Further north, there was the festivity of Yule, an ancient Germanic and Norse midwinter celebration marking the rebirth of the sun. Gradually, these merged with and became transformed into what we now know as Christmas. Jesus, born on a dark, cold night in the comfortless surroundings of a stable, became the Christ, a personification of the light. “I am the light of the world” (John 8:12).
그러나 이것은 더 이상 시각적으로 인지되는 외부의 빛이 아니라, 깨어난 의식의 내면의 빛입니다. 대개 이 깨달음(en-lightenment)은 인간의 고통과 시련이라는 어둠 속에서 탄생하며, 이는 때때로 "영혼의 어두운 밤"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의 메시지는 어둠 속에서 빛이 솟아난다는 것입니다. 이는 인류에게, 특히 집단적 고통이 증가하고 있는 이 시기에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당신의 개인적 정체성이 다소 꿈과 같은 성질을 띠는 것에 비해, 당신의 가장 깊은 정체성이 '의식의 빛'임을 자각하게 될 때 고통은 초월됩니다. 그렇기에 예수께서도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마태복음 5:14)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However, this is no longer the outer light of visual perception, but the inner light of the awakened consciousness. More often than not, this en-lightenment is born from within the darkness of human suffering and tribulation, which sometimes manifests as “the dark night of the soul”. The message of Christmas is the emergence of light out of the darkness. It is an important message for humanity, especially at this time of increasing collective suffering. Suffering is transcended when you awaken to your innermost identity as the light of consciousness, compared to which your personal identity has a somewhat dream-like quality. That is why Jesus also said: “You are the light of the world” (Matthew 5:14).
당신이 자신을 (태양에서 빛이 발산되듯 신으로부터 발산되는) 의식의 빛으로 알게 될 때, 당신은 크리스마스의 의미와 메시지, 즉 모든 인간과 모든 생명에 대한 평화, 기쁨, 자애(loving kindness)의 살아있는 구현체가 됩니다.
When you know yourself as the light of consciousness (which emanates from God as light emanates from the sun), you become a living embodiment of the meaning and message of Christmas: peace, joy, and loving kindness towards all humans and all life.
킴과 저는 여러분이 기쁘고 평화로운 크리스마스와 연휴를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Kim and I wish you a joyous and peaceful Christmas and Happy Holidays!
에크하르트 톨레 & 킴 엥
Eckhart Tolle & Kim Eng
제게 크리스마스의 더 깊은 의미를 묻는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 같은 존재임을 알아차리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날이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지난 한 해가 당신에게 '선물'한 것은 무엇입니까?
현재를 뜻하는 단어 'Present'에는 선물이라는 뜻도 담겨있다고 하지요.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즉 현재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미래에 만나자는 약속은 과연 지켜질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과거의 만남에 대한 기억들은 너무 아프거나, 아니면 그립거나, 혹은 그저 왜곡되기 쉬운 허망한 것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현재가 선물이라는 말에 저는 깊은 공감을 느끼곤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의 만남이야말로 삶의 가장 큰 선물이 아닐는지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좋은 친구들 덕분에 많은 선물을 받습니다. 때론 부담되기도 해서 거절하지만, 그래도 한사코 선물을 쥐여주는 친구들이 있는 선물 같은 삶을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잠깐 저널링을 하다가 이런 기도를 했답니다.
선물이 선물인 줄 모르고
함부로 내다 버리는
어리석은 ㄴ ㅏ를 용서하소서.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물지 못하는
ㄴ ㅏ의 무능함을
알아차리게 하소서
무엇보다 제 삶이
쓰레기가 아니라
사랑하는 벗들에게
선물이 되게 하소서
_ 2025년 크리스마스 이브 날 아침에 끄적여둔 삼봄의 기도
한 해를 돌아보는 질문, 새해를 맞이하는 질문이 벗들에게 선물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의 질문의 키워드를 '선물'로 잡았습니다. 지난 한 해가 여러분에게 무엇을 선물했는지, 올해 여러분이 받았던 의미 있는 선물을 기록해 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기원합니다. 혹은 여러분 자신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나 세상에 선물한 것들을 기록해 보셔도 좋습니다. 올해, 제가 받은 선물에 관한 기록은 질문예술학교 유튜브에 영상 저널링 형태로 남겨보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9FJ14zCMj8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는 질문을 노트에 담아 선물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기 전에 PDF 파일로 만들어 올려두려고 합니다. Design2026 질문노트에는 26개의 질문을 담아두려고 합니다. 인커리G 채널을 구독해 주시거나, 블로그 이웃을 신청해 두시면 가장 빠르게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
온전한 대화 연구소 + 인커리G 채널 구독 부탁드립니다.
애정하는 나태주 시인의 '선물'이라는 시 한 편 낭송해 올려둡니다.
https://youtu.be/TOpMJiwYE6k?si=jHZHVdhoiW3JMl1E
나에게 이 세상은 하루 하루가 선물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만나는 밝은 햇빛이며 새소리,
맑은 바람아 우선 선물입니다
문득 푸르른 산 하나 마주했다면 그것도 선물이고
서럽게 서럽게 뱀 꼬리를 흔들며 사라지는
강물을 보았다면 그 또한 선물입니다
한낮의 햇살 받아 손바닥 뒤집는
잎사귀 넓은 키 큰 나무들도 선물이고
길 가다 발 밑에 깔린 이름 없어 가여운
풀꽃들 하나 하나도 선물입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이 지구가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고
지구에 와서 만난 당신,
당신이 우선적으로 가장 좋으신 선물입니다
저녁 하늘에 붉은 노을이 번진다 해도 부디
마음 아파하거나 너무 섭하게 생각지 마셔요
나도 또한 이제는 당신에게
좋은 선물이었으면 합니다
_ 나태주 시인의 <선물>
2025년 한 해가 여러분에게
선물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