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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Nov 27. 2017

인생의 전환점, 내 삶의 방향이 전환된 순간은?

하루질문 007 - 전환점 성찰하기



내 인생의 방향을 돌려놓은
깨달음의 순간은 언제인가?
‘성찰’관련 도서를 찾다가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



[어느날 당신도 깨닫게 될 이야기(The Moment)]는 "당신 인생의 전환점이 된 순간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보내온 원고를 엮은 책이다. 예전에도 내 삶을 성찰하는 전기작업(biography)을 하면서 마주해 답해본 핵심질문 중 하나다. 같은 질문에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답이 달라지곤한다. 책을 읽다 멈추고 삶을 묻는 질문에 진솔하게 다시 답해보고 싶어졌다. 노트에 질문을 옮겨적고 다시금 답변들을 끄적여본다.


다시 회고하며 떠올린 순간은 20년 전 즈음 대학시절였다. 원했던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다니고 있었지만, 기존의 교육 시스템에 너무도 커다란 실망을 하고 있었다. 피터 센게가 말하는 [학습하는 조직]이 학교를 말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해보였다.

이런 책을 고등학교 때부터 읽었던게 문제였을까?


 대학이라는 공간에 매우 실망하고 나서, 학교앞 사회과학서점에서 발견한 책과 잡지가 전환의 단초가 되었다. 사회과학서점에서 보게 된 이한님의 [학교를 넘어서]라는 책, 그리고 현병호 선생님이 펴낸 대안교육 잡지 [민들레] 창간호는 내게 설레임을 선물해주었다. 기존 입시 중심 교육에 대한 통렬한 비판서인 [학교를 넘어서]의 저자가 내 또래라는 사실은 충격적이였고, 기존 교육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가 이미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 역시 놀라웠다.


  단지 책을 접했다고 전환점이 찾아온 것은 아니다. 그 책들을 읽는 것에서 멈추었다면, 삶이 변하진 않았으리라. 책을 읽으며 몇날 밤을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어려웠다. 어느날 무작정 민들레 출판사로 찾아갔다. 특별한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 공간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학의 친구들이나 교수님들과는 정말 다르게 느껴졌다. 결국 난 부모님께서 자랑스러워 한 그 대학의 수업을 내팽겨치고, 대안교육 선생님들과 교류를 하기 시작했다. 여러 인연이 이어져 '대안.넷'이라는 대안교육 관련 사이트의 운영자로 잠시 활동하기도 했는데, 예술교육에 관심있었던 아내 인디를 만난 계기도 여기서 비롯되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난 대안교육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길을 가지 않고 기업교육으로 커리어를 쌓게되었다. 지금은 기업가들이나 리더들의 코칭과 학습조직을 위한 퍼실리테이션을 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내 삶의 전환점은 민들레 출판사를 찾아간 스무살의 그날이였음은 분명하다.

두 발의 법칙

  나이가 들어 이 경험을 회고해보면 책 한권을 읽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두 발로 움직였느냐가 더 중요했던 것 같다. 앎은 삶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그러나 만남은 삶을 온통 흔들어놓는다.



당신 삶의 방향을 돌려놓은
결정적 순간은 언제였는가?




그리고 그 순간에 당신을 찾아온
운명적 만남은 무엇이었나?


전환점을 지난 후 당신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우리가 하는 모든 질문은
답변에 영향을 주는 행동이기도 하다.

'every inquiry we make is also, simultaneously, an action that influences the response given. In this sense, all action and all inquiry is action inquiry.'
_ BILL TORBERT

2017. 11. 28. 질문술사 


#덧붙임 

[1] '성찰을 위한 질문'은 눈으로만 읽거나, 머릿속으로 생각만 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손으로 하는 성찰', '함께 대화하며 나누는 성찰'의 가치를 더 크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능하면 '하루질문'을 위해 간단한 워크시트를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양식에는 자신의 삶의 전환점이 언제였는지 적어보고, 두번째 양식지에는 그 전환점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성찰할 수 있게 심화질문 세 가지를 넣어두었습니다. 


[2] 양식지 작성법

첨부한 파일을 A4사이즈로 출력해서 빈 공간에 자신의 답을 적거나, 다른 이들에게 질문하면서 대신 적어주셔도 좋습니다. 작은공간은 38mmX51mm 규격의 포스트잇에 맞추었고, 큰 공간은 76mmX76mm 규격의 포스트잇을 붙이면 딱 맞추어 들어갈 수 있게 작업해 두었습니다. 포스트잇을 활용하지 않고 양식지에 바로 답변을 기록해도 좋으나, 포스트잇을 활용하면 답변을 수정하거나 이동시키기에 유익한 점이 있습니다. 


 - 하루질문007 전환점 성찰하기 PDF 파일첨부 : 다운로드 해서 활용해주세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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