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보가 없는 상승은 가짜다
비트코인이 6000달러를 찍고 7800달러로 올라섰다 다시 하락중입니다. 반전 기세라는 걸 감안했을 때 상당히 고무적이고, 알트들 모두 일제히 20~30%가량 상승했습니다만... 아직 회복이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비트의 가격이 10000달러 이하로 내려간 후로부터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된 상황입니다. 현재 6000달러에서 7800달러까지의 반등은 '하락장에서 활동중인 자본'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8000달러보다 위로 치고 오를 자본이 추가로 들어오지 않고는 그 위로의 상승은 어려운 겁니다.
게다가 6000달러를 확인했던 투자자들이 8000달러에 비트코인을 정말 살 것인지는 지금 당장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덤핑가를 눈으로 본 이들은 8000달러가 비싸다고 느끼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반등 고점을 찍고 다시 내려가는 가격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개당 600만원짜리를 왜 800만원에 사야 할까요. 이걸 1000만원에 사고, 또 2000만원에 기꺼이 살 사람들이 있을까요?
6000달러선으로 다시 하락이 올지는 미지수지만, 8000달러를 확실히 돌파해 횡보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더 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테더 악재는 여전히 정확히 해소된 바가 없습니다. 언제든지 세력은 테더 FUD를 활용해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고, 이번 미 청문회에서 테더 이야기가 정확히 나오지 않은 것은 여전히 테더가 불안요소로 작용할 여지를 남긴 것입니다. 테더가 명쾌히 해소되었다면 10000달러보다 높이 가격이 올랐을 겁니다.
횡보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만, 현재 매수/매도가 번갈아가며 급하게 나타나는 패턴은 진짜 회복이라기 보다는 반등세를 기다렸다가 지금 남아있는 개미들에게 물량을 떠넘기는 형태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와 동일할 거라고 보긴 어렵지만 우량주의 시세 급락 후 오랜 횡보는 전고점 갱신으로 이어진다는 것도 참고할만 합니다.
아직 회복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신규투자를 노리는 분들은 최소 6000달러까지 비트가 하락할 수 있으며, 7800달러 선이 쉽게 깨진 것처럼 6000달러선이 깨진다면... 그보다 더 큰 하락도 가능함을 고려하시면 안전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얼마 걸리든 비트는 회복되겠죠. 일희일비 보다는 좀 더 넓게 보고 투자하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