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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도리 Feb 12. 2024

행복의 빈도를 키워가는 삶

행복의 크기보다는 빈도가 중요하다


삶에는 크고 작은 행복들이 존재한다.

그 행복들을 하나하나 찾아가기 위해

우리는 매일을 열심히 살아간다.


직장인으로서

'행복'하면 가장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키워드는 바로 ‘여행’이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직장인이 되어 떠나는 여행은

학생 때보다 더 편하고 안락한 숙소,

더 좋은 음식과 경험들로 채울 수 있다.


일종의 보상심리로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더 좋은 것들을 여행지에서 제공해주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가장 큰 행복으로 남아있는 여행지는

취준생 때 친구와 다녀온 베트남 여행이다.


뜻대로 잘 풀리지 않던 취준생 시절,

친구와 한 푼, 두 푼 모아

큰맘 먹고 베트남으로 여행을 다녀왔었다.


풍족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손품을 팔아 가성비 좋은 숙소도 찾고,

난생처음 저렴한 가격에 랍스터도 먹어보고,

기분 좋은 서비스에 팁도 내보고


경제적으로는 지금보다 부족했지만

좀 더 순수한 마음으로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끼며

여행을 즐겼던 것 같다.


요즘에도 가끔 그때의 사진을 꺼내보면

순수했던 시절의 나로 돌아가는 것 같아

묘한 기분이 든다.



직장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행복의 기준을

돈에 빗대어 생각하게 된다.


더 많은 월급과 연봉,

더 좋은 차

더 좋은 집과

화려한 여행지


하지만 결국 돌아보면,

나에게 가장 큰 행복의 여운을 남겨준 건

부족함 속에 다녀온 소소한 여행이었다.


문득 행복의 크기보다는

행복의 빈도를 키워가는 삶이

행복한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에게 행복을 주는 요소들은

소소하지만 따뜻함을 주는 것들

그리고 평온함이 느껴지는 순간들이다.


여유로운 주말 오전의 운동

햇살 좋은 날 공원에서 읽는 책 한 권

한적한 오후에 드라이브하며 듣는 노래

친절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좋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일상과 생각들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는 나의 생각처럼,

행복함을 자주 느끼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 본다.


이미 익숙한 표현이지만

행복은 정말 멀리에 있지 않다.


그리고 그 행복에 자주 닿을 수 있는 방향으로

우리의 일상을 채워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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