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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각커피 Dec 06. 2021

그림 에세이《이까짓, 생존》이 출간되었습니다.

출간 소식을 전해요.



안녕하세요. 삼각커피입니다.


브런치에서도 연재한 '일러스트레이터&카페 사장&에세이 작가'  사는 일상 이야기가 이번에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출간한 책에는 브런치에 올라오지 않은  많은 에피소드와 2022 캘린더(포인트 차감, 한정수량) 함께 준비했답니다.


아래는 프롤로그의 일부입니다. 부디 읽기 쉽고 가벼운 울림이 되는 책으로 기억되길 바래요.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우연히 뉴스에서 북극곰의 최신 근황을 봤다. 불쌍한 북극곰들이 살기 힘든 북극에서 겨우겨우 살고 있나 했는데, 이제는 먹이를 찾아 북극을 떠나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그냥 내려와 사는 게 아니라 그 지역에 사는 회색곰과 눈이 맞아 혼혈 곰을 낳으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었다. (그렇게 탄생한 혼혈 곰이 ‘피 즐리곰’. 자연 교배종으로는 처음 있는 일이며, 두개골 구조가 광범위한 먹이 활동이 가능하도록 진화해 북극곰보다 생존에 유리하다고 한다.)


지구의 이상기후로 북극곰의 개체 수가 줄어간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해빙 환경문제에 발만 동동 구르며 해결 방법을 고민하고 걱정했지, 북극곰이 ‘어떻게’ 살 아내고 있는지는 관심이 없었다. 북극곰은 생존하기 위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변화하고 있다. 이름이 ‘북극곰’인데 북극에서 못 살겠으면 북극을 떠나는 게 현실이 고, 하얀 털도 버리고 살아가는 게 생존이다.


인간이라고, 나라고 뭐가 그리 다를까 싶다. 취미에 도 없던 케이크와 쿠키를 매일 굽고 있고, 짧은 글 몇 자도 적지 않았던 내가 몇십 장의 원고를 써 내려가고 있으니 나는 멸종 위기에 놓인 북극곰처럼 계속 변화하 고있는 거 아닐까? 살고자 하는 무의식이 발현되어 생존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도 모르게 발전하고 있는 중이 라 믿고 싶다. 아직 나의 변화들이 어색하지만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 내 생존 본능은 아직 살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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