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경험이 바뀌고 있습니다. 고도화된 산업과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고용 불안이 가중됐지만, 누구든 자기 일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렸습니다.
누군가는 더 이상 획득할 수 없는, 혹은 원하지 않는 정규 일자리 대신 일과 동료를 찾으며 자기만의 업을 만듭니다. 어떤 회사원은 그 안에서 이룰 수 없는 일의 다양한 가치를 위해 부업이나 프로젝트 활동을 계속 벌입니다. 하나의 '직업'과 '경력' 개념으로 자기 일을 설명하는 데 결핍을 느끼는 이들은 이제 어디에나 있습니다. 흔들리는 판 위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경로를 만들어 갑니다.
가지인은 그 경험을 들여다보고 이야기로 모으는 프로젝트입니다. 어디로 도달할지 알 수 없지만, 다양한 이유로 여러 결과 무늬를 꾸준히 만들어내는 '가지가지 일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구불구불하고, 교차하거나 끊기기도 하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지금 우리의 일 이야기를 모읍니다. 이야기를 통해 일하는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 고통과 불안, 기대와 희망을 보여드리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