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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쌤구 Feb 13. 2024

(3) 회사에서의 나

회사란 무엇인지(결국 매출액과 이익이라고 얘기했죠), 회사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지(경영, 전략의 수립과 실행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팀장이 나를 무슨 이유로 뽑았는지까지 살펴 봤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그럼 내가 뭘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알아보죠. 


처음 들어갔어요. 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제품을 맡을 수 있고, 지역을 맡을 수 있고 기능(function), 가격을 맡을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담당’이 되는 것입니다. 


"어 그 상품 걔가 담당야" 이제부터는 상품이든 지역이든 그것과 관련된 대화 커뮤니케이션의 창구가 됩니다. 이메일이 오고, 전화가 오고, 내부 손님이 찾아오고, 외부 손님도 찾아올 겁니다.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요? 본인의 담당과 관련된 것에 대하여 좀 있으면 의사결정을 해야 할 타이밍이 옵니다. 의사결정을 하려면 자료가 있어야 겠죠? 위의 과장, 차장들 모아놓고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만들어야 합니다. 담당의 역할입니다


다시 한번 리마인드 하자면, 지금 내가 하는 일은 회사의 매출목표를 위한 것입니다. 


하나의 담당이 되어서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주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문제가 발생할 시 이걸 이슈화해서 풀어가는 역할도 담당하게 됩니다. 어젠더를 세팅하고 그 어젠더와 관련 있는 사람들을 모으고 모인 사람들이 그 어젠더에 대해서 결정할 수 있도록 자료를 만들고 결정된 사항을 공표하는 일을 합니다. 


이 때 자료는 어떻게 구성될까요? 이슈가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 그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들과 각 대안들의 장단점, 담당으로서 선호하는 대안, 이 정도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의사결정자들은 대안 A와 대안 B 중 선택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젠더를 세팅하고 최종 결과를 공유하기까지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이메일도 써야할 것이고 PPT자료도 만들어야 할 것이고 만든 자료를 발표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회의 자리에서 내 주장을 논박합니다. 회사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이기도 하고 그 퀄러티 높게 갖춰야 할 기본기이기도 합니다. 


이메일, 자료작성, 발표, 디베이트 이 4가지는 회사 내에서 내가 보여지는 전부이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나의 존재감은 중요합니다. 비져빌러티라고도 하죠. 내 고과가 매겨지는 순간, 승진자 대상에서 나에 대한 언급이 이루어지는 순간에 이 나에 대한 인상이 큰 작용을 합니다. 그 인상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회의 석상에서의 나의 말투, 눈빛, PPT 발표시의 아이컨택, 횡설수설하지 않음, 간결함, 이메일의 논리, 이런 것들입니다. 


논리적으로 잘 쓰고 잘 얘기하는 스킬에 대해 다음 챕터에서 살펴 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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