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쇼핑 철학

쇼핑을 즐기는 자의 쇼핑법

by 꽃개미












며칠 전 아이의 여름 샌들을 인터넷으로 비교하며 꼼꼼히 고르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결혼 후 처음 쇼핑 갔던 때를 떠올렸다. 셔츠 한 장을 고르는데도 상당히 신중했던 그는 연애 기간 동안 그에 대해 모두 안다고 생각하던 것이 내 큰 착각임을 깨닫게 해 주었다.


싼 옷을 대충 사 입고 버리는 나는 어쩌면 그가 '쇼핑 변태'는 아닐까 의심까지 했으니까.


물론 몇 년이 지난 지금은

그의 쇼핑 철학 덕에 내 옷뿐 아니라 아이 옷도 세심하게 골라주기 때문에 더없이 편하다는 건 말하면 잔소리!

부부라는 거, 이렇게 맞춰가게 되는 건가 보다.





만남부터 결혼까지 9년 차 부부인 우리.

연애 때처럼 불타오르는 뜨거움은 아니지만, 때론 일상 속에서의 소소함이 가장 특별하다는 걸 자꾸만 깨닫는 요즘입니다.


글/그림 : 꽃개미

그림에세이『엄마가 되었지만, 저도 소중합니다』를 그리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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