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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앵두 Jul 14. 2023

작고 소중한 ‘첫 강연’을 하다..!































































지난 6월 30일 금요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대 학생사회공헌단 주최 하에 소아암 환우들을 위한 나의 작고 소중한 첫 강연이 진행되었다. 나에게 작가로서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었기에 올리고 싶었고, 처음 느낀 마음을 고이 간직하며 종종 꺼내보고 싶어서 글을 작성한다.


부끄럽지만 나는 얼마 전까지 나 스스로가 고정관념이 적다고 생각했었다. 나는 예전에 치료를 받았을 때 심적으로 무척이나 힘들었고, 굉장히 어두웠어서 당연히 이 어린 친구들도 예전의 나와 같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것에 맞춰 강연을 준비했다. 마인드 컨트롤적인 부분을. 그런데 실제 강연 날이 되고, 아이들을 처음 만나는 순간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르게 너무 밝아서 깜짝 놀랐다. 모두가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니 내 자신이 저절로 반성이 되더라. 특수한 경험을 겪는다고 해서 다 똑같이 느끼고 행동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것 또한 나의 고정관념이었음을. 몸이 아픈 아이들이라고 해서 항상 우울한 것도 아니며, 얼마든지 웃으며 치료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새로 배웠다. 그리고 밝고 씩씩하게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그런 모습에 나 역시 에너지를 얻은 것 같아서 신기하다. 또한 아이들과 소통하며 그 속에서 보람을 얻으시는 병원학교 선생님, 이 강연을 주최해 주시고 이끌어주신 서울대학교 학생사회공헌단 학생들을 보며 세상에는 참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강연 내내 대답도 잘해주고, 잘 참여해 준 어린 친구들 모두 감사했다.


비록 강연을 하러 갔지만,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온 시간인 것 같다. 앞으로 많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반성하며 깨닫는 내가 될 수 있길 바라보며 글을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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