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성숙
성장 [成長]
1. 사람이나 동식물이 자라서 몸무게가 늘거나 키가 점점 커짐
2. 사물의 규모가 커지거나 그 세력이 이전보다 늘어남
3. 개체, 기관, 세포가 형태적 또는 양적으로 증대가 되는 변화
성숙 [成熟]
1. 누구 또는 무엇에서, 어떤 특성이 단계를 거쳐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정도에 다다름
2. 사람이 나이를 먹어 어른스럽게 됨
3. 과실 등 생명체가 충분히 자람
우리는 성장하려고 하는가 성숙하려고 하는가? 성장만 할 수도 없고 성숙만 할 수도 없습니다. 우선 성장을 통한 양적변화가 필요하지만 어느정도 성장한 후에는 성숙을 통한 질적변화가 필요합니다. 무한대로 성장하는 것은 방향성이 없는 질주와도 같습니다.
조직이나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무한성장을 하면 좋을 것 같지만 성장하는 동안 예상하지못한 문제들이 생길 수 있고 이를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무너질 수가 있습니다. 특히 구성원 간의 양적성장만 있다면 다양한 구성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구성원들의 욕구를 표준화시켜 제한하게 됩니다. 제한된 욕구는 언젠가는 폭발하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질적성숙의 과정이 성장에는 방해가 될 수 있지만 필요합니다. 둘 간의 속도차이를 인정하고 조절할 수 있어야합니다.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인구의 급속한 증가에 따른 수요증대로 양적성장이 필요했고 잘 대응했지만 지금 인구감소에 따른 질적성숙에는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의 욕구를 제한한 상태로 엄청난 양적성장을 이끌어냈지만 그에 따른 구성원들의 욕구는 다양해졌고 더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어 욕구는 드러났습니다. 이에 적절한 대응을 하기보다는 구성원 간의 책임으로 돌려버렸습니다. 갈등은 심화되고 이로인한 사회문제는 심각해졌습니다. 특히 세대간의 갈등은 이념간의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나라가 둘로 쪼개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마을공동체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여기서도 양적성장만을 추구해서는 안됩니다. 지금 국가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마을에서만이라도 풀 수 있어야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질적성숙을 위해 조금 느리더라도 구성원들 간의 욕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어야합니다. 사업 몇 개 더한다고 성숙할 수 없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서로 소통하고 나누며 만들어가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