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릐 감각
나는 나의 감각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는 나의 감각에 충실한가?
학교를 그만두고 가장 적응이 안됐던 것이 12시가 되면 배가 고프지 않은데 밥을 먹어야할 것 같은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그 시각에 먹어야할 이유가 없고 뒤에 할 일도 없는데 습관처럼 밥을 먹어야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몇 십년 동안 습관처럼 먹어왔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배가 고프면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나의 배고픈 감각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매운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만 매워도 입 안이 얼얼하고 배가 아파서 많이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올해 체질식을 알아보니 고추가 제 몸에 맞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어왔던 것입니다.
이처럼 위의 감각 하나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살아온 제 자신을 깨닫고 지금은 그 감각을 존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 자신을 안다는 것은 큰 것이 아니라 나의 감각을 아는 것부터 출발합니다. 나만의 감각을 존중할 수 있어야 남의 감각도 존중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감각에 집중해보세요. 자신을 좀 더 사랑할 수 있을 겁니다.